안녕하세요.
저는, 금방 디워를 보고 돌아온 한 대학생입니다.
디워를 보니 그야말로 오만가지, 아니 십만가지도 넘는 생각들이 머리속을 휘젓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처음 해낸 엄청난 도전앞에 인상깊은 경험을 했기 때문 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여전히 디워에 대한 열기가 뜨겁군요.
저도 디워를 보고 드는 생각이 있어 함께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1.영상
-디워는 러닝타임 내내 큰 파괴음과 거대한 스케일의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아직도 디워에는 헐리웃과 비교 해 볼때 뭔가 부족한 CG의 빈틈이 보인다. 피터잭슨 연출의 <반지의 제왕>을 예를 들면, 골룸이라는 캐릭터의 표현은 거 어떤 그래픽 보다 사실적이다. 특히 제 3편 <왕의 귀환>에서, '죽은 자들'의 표현은 헐리웃 CG기술의 역량을 다시한번 보여준다. 예를들면, 죽은자들의 산에서 조연인 엘프 '레골라스'가 죽은자들에게 화살을 쏘았을때 그 화살이 죽은자들 (그들의 몸은 연기CG로 표현되 있다)을 관통해서 지나간다. 그때 연줄자는 연기 한 가닥 까지도 섬세하게 그려냈었다. 골룸을 보며, 우리는 그 피부를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디워는 그렇지 않았다. 그저 '저정도면 됬지' 식의 평가는 그만두라. 냉정히 말하면, 디워의 그래픽 수준은 약간 아쉬운 수준이었다. 조선시대 악한 이무기의 군단의 전진을 볼때 무엇을 느꼈는가. 관객들은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이라도 보듯, 실제 장면과 CG장면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드러나는것을 느낄수 있다. <두개의 탑>에서도 오크쿤단이 헬름협곡을 향해 전진해오는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는데, 그 장면에서는 똑같은 행동을 하는 오크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혜롭게도 전투 자체를 어두운 밤으로 설정한데다 비까지 와서 그 군단이 그래픽임을 전혀 느낄수 없었다. 하지만, 디 워 는 약 2~300명 가량의 보병들의 움직임이 일치해서, 그래픽의 느낌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또한 그래픽의 역동성에 비해, 그래픽이 있다고 상상하고 실제 장면을 촬영한 배우들과 CG의 호흡도, 상당히 어색해 보인다. 용비늘과 남자 주인공의 목에 걸린 목걸이에서 나오는 에메럴드 빛의 그래픽은 정말 고전적이고 세련되지 못한 안타까운 연출이었다. <트랜스 포머>에서 큐브는 절대로 에메럴드 빛을 내지 않는다. 전기 스파크를 일으킬 뿐이다. 훨씬 현실적인.
이렇게 CG의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운 부분을 남기지만, 못봐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여, 거대한 도시파괴의 장면을 연출한것과 여러가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재치있게 분배한 부분도 칭찬할만 하다.
2. 시나리오
-시나리오, 즉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혹자들의 평에 "내용으로 치면 <트랜스 포머>도 내용없기는 마찬가지 아니냐"등의 의견을 포함하여 이야기 하겠다.
반지의 제왕은 시나리오 구성이 매우 탄탄한 작품이었다. 무려 총 12시간 이상의 러닝타임 통안 반지의 제왕은 프로도의 반지의 운반과 간달프의 로한여정과 메리 피핀의 엔트의 여정, 왕의귀환과정, 왕의 사랑, 등을 조리있게 설명한다. 또한 세계관도 뚜렸하다. 중간계 라는 세계를 아주 설치한다. 또한 종족이 존재하고, 종족마다의 언어도 존재한다.
트랜스포머, 외계라는 미지는 무지의 오류를 범할수 없다는 (증명하지 못했다고 해서 부정하는 오류)대상을 활용한다. 외계에 '큐브'가 실재 존재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있을법한 이야기. 논리적인 세계관이다. 자동차들이 어떻게 "영어"를 쓰는가? 그들이 지능이 뛰어나 인터넷으로 지구 인간의 언어체계를 습득했다고 하는 일련의 논리적 세계관 정립이 부분부분 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디워는 다르다. 이미 초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시작한다. 500년 마다 이무기가 승천하는 사건은 어디에도 없었다. 또한, 왜 이무기가 승천하는지, 왜 구지 그 도사님만 이무기에 대해 알고 있는지, 왜그렇게 너무나도 우연적으로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지 이해할수 없다. 명백한 '우연'을 이용한 '억지'이다. 왜 남자주인공의 차가 전복된후, 주변은 아무것도 없는 평야이며, 하늘이 어둡고 한것인가. 왜 그 오랜시간 동안 그 장소에 군용 헬기 하나 뜨지 않았는가? 아무런 설명이 없다. 이무기가 땅굴이나 바다에 숨어사는 존재라면, 그 군단들은 어떻게 그림의 형태나 조각의 형태로 숨어 있을수 있는가? 도대체 이 모든것은 무엇인가? 그저 혼란스럽다.
마지막, 마지막장면에서 남자주인공이 소리를 한번 질렀는데, 가슴에 있는 목걸이 하나 때문에 모든 악의 이무기의 추종자들이 연소한다. 왜?
3. 연기
-여자 주인공이 여화 초반부에 느낌이 좋지 않다며 두려워 한다. 온 방안에 부적을 붙이고는 두려워 한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의 음색은 전~혀 두려움을 전해주지 않는다. 또, 너무나도 우연적으로 얼떨결에 억지로 만난 두 남녀가 너무나도 사무적인 '용과 전설,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키스를 한다. 충격적이다. '둘이 친했던가? 또 다급한 위급상황에서 그들은 다급하지 않다. 이무기가 벽을 뚧고 실내 사무실로 머리를 들이밀때, 엑스트라 남녀의 반응은 가히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부자연스럽다. 한국인 연기자들, 그들또한 어색함을 갖고있다. 외국인 어린이도 외운대사를 그대로 읽는듯한 느낌이었다. 해리포터나 론 위즐리도 그렇게 연기하진 않았다. 엠마왔슨은 오히려 더 오버연기를 했다. 심감독, 연기에 대한 연출. 더욱 신경 써야 한다.
4. 주인공 심경
-주인공이 묶여진 운명에 의해 괴로워하는 장면이나, 그러한 새라를 연민하는 남자주인공, 또는 남자주인공의 안타까운 마음등은. 10분~20분을 들여서라고 어떻게든 표현해 주어야 한다. 자신의 영웅행동에 회의를 느낀 스파이더맨의 회의, 괴로움등이 얼마나 다양한 사건들로 펼쳐 지는가. 반지의 제왕에서도 반지에 대한 고통과 타인들의 욕심을 얼마나 자주 보여주고 있는가? 디워는 부서지는 자동차와 이무기의 고함소리로 90분을 채울 뿐인가?
5. 연출
-너무나도 지루했다. 계속 남녀는 도망치고, 이무기는 계속 군단들과 쫓아올 뿐이다. 계속되는 추격은 너무나도 지겨운 장면이었다. 또한 심감독의 연출은 세련되지 못하다. 악의 군단들의 지휘관의 행동이나 말투, 동양인 도술사의 도술등은 이젠 사용하기 부끄러운 부분이다. 단정하게 가위로 자른듯한 도사의 수염과, 유치한 도술사의 복장은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의 신성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밀고 당기는 긴장감이 아닌 계속되는 추격은 긴장을 지루함으로 바꾸어 버린다. 연출에도 신경써야 한다.
영화가 끝난후 박수를 치려는 아주머니를 보았다. 아마 마지막 용의 모습이나 심형래의 글. 또는 아리랑의 음악에 취해 그럴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도 마지막에 감동을 받았고, 그의 도전과 애국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심감독이 이미 세계와 경쟁을 생각으로 제작한 영화인 만큼, 한국민으로써가 아니라, 영화문화의 수요체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약간부족한(물론 멋지긴 했지만) 영상미, 좀 부족한 연출, 그리도 참 부족한 전체적 연결성.
심감독의 무한한 도전과 특별함으로 다음영화를 만들때는 부족한 부분을 조금 더 채워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사실, 별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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