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빈.
그가 하는 대사는 오직 칸느와 웅얼거리는 말들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는 관람시간 내내 지루함한번 느껴지지 않는 웃음을 안겨주었다.
제목처럼 미스터빈이 휴가를 보내러 가는 길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영화의 내용이다.
얼마나 큰 사건이 날 수 있을지, 그 속에서 얼마나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영화를 보기 전부터 염려가 앞섰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미스터빈 얼굴을 보자마자
나도모르게 웃음부터 터졌다.
순간느꼈다. 아, 미스터빈 아직 죽지 않았구나!
영화는 단순히 미스터빈의 개인기만으로 즐거움을 주지 않는다.
처음 휴가를 떠나는 순간에서부터 일어났던 일과 만났던 인물들,
그리고 그가 찍은 셀프 카메라까지..
이것들은 마지막 영화시사회에서 멋진 작품으로 변모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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