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겨울, 시사회로 보게 된 일본 영화 "좋아해" 그 영화 속 여주인공인 미야자키 아오이를 처음 보고, 어쩌면 저렇게 동화같이 아름다운 여자아이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날 그 배우에 대한 상세 정보를 찾아보았고, 그녀가 나보다 겨우 한살이 어리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삶을 포기할 뻔 한 기억도 있다.
이렇게 아오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너무 신선하고 아름다워서.. 괜히 내가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도 되는 냥.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다.. (동성애적인 감정은 아닙니다-_-)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대다수의 일본 멜로 영화가 그렇듯, 제목부터 너무 유치하고 예고편만 보아도 무슨 내용일지 대략 80% 정도는 유추해 낼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독특한 캐릭터인 시즈루의 대사와 행동 하나하나가 코믹하게 다가왔고 그때마다 관객들 모두가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한 남자주인공 마코토 역시 얼빵한 캐릭터 연기를 너무 극단적으로 그려내는 모습에 살짝 어이없는 웃음을 짖게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남들보다 더디게 자라는 소녀 시즈루. 어릴적부터 간직해온 복부의 상처 때문에 약을 달고 사는 마코토. 두 사람은 대학 입학식날 처음 만나게 되고, 사진을 모티브로 둘만의 비밀 장소인 아름다운 숲도 공유하게 된다. 마코토에 대한 사랑을 열정적이면서도 코믹하게 어필하는 작지만 당찬 소녀 시즈루. 그녀의 사랑을 그냥 우정이라고만 여길 뿐, 미유키라는 다른 여학생을 마음에 품고 있는 순수한 소년 마코토.
두 남녀가 풀어가는 사랑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는 만큼 지루하지 않게 다가온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은 시즈루의 마음. 세상 그 무엇보다도 하기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영화.. 슬픈 사랑이면서도 행복한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