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에 대해서 참 논란이 많다. 나는 재밌게 보고 온 입장에서 본 영화에 관한 느낌과 요즘의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겠다. 잘난 척 주저리주저리 길게 쓴 글들이 많은데 나는 간단하게만 정리하겠다.
1. 본 영화의 매력
- 그래픽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래픽이 영화의 전부냐' 이런 딴지는 나중에 논하자. 그래픽은 일단 대단하다. 솔직히 트랜스포머나 반지의 제왕 등과 같은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들과는 은 제작비 규모 자체가 동급이 아니므로 비교가 불가능하겠지만, 최근 몇 년 사이의 기타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있을만큼 잘 만들었다고 본다.
- 스토리가 딱 적당하게 단순하다. 스토리가 너무 빈약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꽤 많지만, 그 사람들은 원래 영화에서 스토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본 영화가 아니라 다른 액션영화들을 봐도 스토리가 부실하다고 말할 사람들이다. 액션 영화를 신나게 즐기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 복잡하지도 않고 적절하다. 나도 개인적으로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본 영화는 딱 영화의 성격에 맞췄다고 본다.
- 이야기 진행이 빠르다. 90분인지 100분인지 신경쓰지도 못할만큼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점이 맘에 들었다. 영화용어로 롱테이크인지 뭔지 그런 것도 적고, 대화하는 장면도 금방금방 넘어가서 좋았다. 몇몇 액션영화들에서 괜히 뭔가 이야기거리를 넣기 위해서 중간쯤 되면 이야기가 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본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2. 본 영화의 아쉬운 점
- 그래픽과 실사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질감 혹은 괴리감이 너무 심해서 영화감상이 불편할 정도인가 하는 것인데 나의 두 눈들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었자. 일부 매우 안목이 까다로운 관객들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관객들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하다. 1급 배우들이 아닌 2급 배우들인 것 같은데 아무리 그렇더라고 하더라도 연기 지도를 좀 잘 해서 어느 정도는 따라가 줘야 하는데 조금 아쉬웠다.
3. 본 영화에 관한 논란
- 영화를 애국심으로 보냐고 비난하는 사람. 영화는 별로 안 좋은데 애국심으로 보라고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인가? 내 주변에, 또 인터넷에 칭찬하는 글을 쓴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 별로 없다.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져서, 충분히 신나게 즐길만한 영화라고 보라고 하는 것이다. 내가 보니 재밌어서 보라고 권한다는데 왜 애국심때문에 보라고 한다고 폄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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