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개인적으로는 극장가서 안봅니다. 왜 재미없으니까.
한국사람 많이 봤다는 괴물. 다운받아보고는 다운받길 잘했다고 안도.
이건 진짜 내용도 아니고 그래픽도 꽝이었다고 짐작의 확신.
하지만 디워 이영화만큼은 극장가서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사람들은 용가리도 욕을 했지만 그래픽으로는 나름 좋았다고 생각했기에
개봉첫날 바로 극장으로 가서 봤습니다. 확실히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나름 평을 하자면 스토리도 전설을 기초로한 것이라 얼토당토않은
프랜스포머보다 훨씬 좋았고 그래픽도 반지재왕 전투씬에 비견해도
좋다고 생각될 정도로 잘 만들어 졌습니다.
볼거리로는 초반부부터 최종 전투씬까지 계속적인 전투씬과 추격씬의 연속으로
잠시도 쉬지않고 볼거리를 재공해주어 즐거웠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이라면 조선시대배경 회상에서 두 남녀주인공들의
연기력이 상당히 어설펐다는거. 특히 한국남자주인공이 뭔가 대사를 하면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저하되는걸 너무나도 절실히 느낌(배우에겐 미안하지만)
그외에 적이 타고다니는 괴물이 달릴때 발과 파괴된 바닥이 조금 어긋나는 느낌이
있지만 잠깐 스쳐지나가는 정도라 큰 문제는 없고 최종막에서 갑작스런
배경의 이동으로 어딘지 모르는 허허벌판이 나타난거. 이정도가 전부.
추가하자면 칼에 베여도 피가 거의 안보이는것과 미군부대의 탱크가 조금
어설프게 보이는것도 흠이지만.
조선시대 배경의 전투에서는 압도적인 화력에 밀리는 조선군관들과의 전투장면도
볼거리로는 상당히 화려하고 도심속에서 이무기와의 추격씬은 스피디하게
돌아가서 잠시라도 안보고 있으면 한 파트를 놓쳐버릴지도 모릅니다.
미군들과 악의 이무기 추종세력들의 전투씬은 다른영화에서는 볼수없는
판타지괴물들과 현대무기의 전면전을 보여줘 상당히 멋집니다.
중간중간에 몇번 등장하는 코믹스런 장면은 보시면 아십니다. 얼마나 웃기는지.
트렌스포머의 그 웃기지도 않은 소형괴물의 자멸과는 비교도 안되죠.
영화자체는 근래 개봉한 또 개봉할 블럭버스터영화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개연성 따지면 다이하드4.0역시 말도 안되는 브르스윌리스도 거기서거기.
영화보면서 진짜 아쉬웠던 점이라면 딱 두가지.
한가지는 심형래 감독님이 왜 한국인 주인공급배우의 캐스팅을 그렇게 했을까
미국을 타겟으로 잡은 것이라면 웃음을 유도하려는게 목적으로 그러진 않았을텐데
한국인들이야 말투로 웃겠지만 미국인들은 안그럴테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진짜 중요한건데 아직도 한국인들의 뇌리에는 SF영화감독
심형래가 있는것이 아니라 바보영구 심형래가 더 크게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도입부에 자막으로 "감독 심형래"라는 문구가 뜨자 여기저기서 웃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감독 스티븐스필버그"라고 떴어도 사람들이 웃었을까
라고 생각이 드는게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심형래가 만들었다니까 웃기부터
시작하는구나 하며 아쉬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아리랑의 배경음악으로 영화 끝장면과 이어지면서 심형래 감독님의 제작후기
라고 할수있는 말을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다음 작품이 무엇이 될지는 몰라도
또다시 SF를 노리신다면 이번에는 메이져급 블럭버스터 그 이상이 될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때도 극장에 찾아가 볼겁니다.
사족으로 평론가들의 평은 지들 멋대로. 별 쓰레기같은 영화만 극찬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그 머릿속도 검색이 가능하다면 좋을텐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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