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나름대로 심형래 감독님의 (개인적으로 감독 여러 영화 비평, 평론 쓰면서 이름만 썼지 감독님 붙이는건 이번 영화가 처음)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에 심형래 감독님의 에필로그 나올때, 영화학도인 나는 나름대로 공감이 가고, 울컥하는 부분이였다. 더군다나 오늘 방송한 MBC TV의 무릎팍 도사 코너 에서 진실한 대담은 나름대로 더욱더 나를 자극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정말 노력했다는 것 이 엿보이는 순간이였다.
이 영화가 개봉하기전 화려한 휴가가 나름대로 우리 역사의 민감한 부분인 5.18 을 다뤄서 집중 조명을 받았고, 엄청난 제작비, 홍보비, 그리고 나름대로의 명 배우들을 써서 시선집중을 끌기에 화려한 영화였다. 이 영화는 언론에서 많이 다루어 졌고, 개봉이 된 후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군인이 시민을 이유없이 구타하고 죽일때는, "왜 저래 ?"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는 영화가 "왜 이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없이 흐지부지 하게 끝이 나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평점이 너무 높다고 생각이 든다.
얼마전 인터뷰에서 심형래 감독님이 말하길,'내 영화는 내가 개그맨 출신이여서 40%는 깎아 먹고 들어간다"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심형래 감독님이 만들었던 영화들의 역사를 살펴보니깐, 정말 그러하였고, 만약 심형래 감독님이 개봉하기전 이 말을 언급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많은 네티즌들에 질타가 나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한국 코미디 계 에서의 바보연기자 심형래 감독님의 입지에서 굳어진 이미지 때문이지, 나 역시 또한 그렇게 끌리지 않았던 것 이다.
나름대로 영화를 많이 봐 왔다고 자부하는 편 이라, 얼마전 예고편을 보고 주연 배우 제이슨 베어 의 "세라~" 하고 불르는 장면을 보고 '열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CG 이런것 보다는 배우의 연기력 기대로 영화를 예매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장점과 문제점 들이 쏟아져 나왔다.
장점들은 위에서 언급한 심형래 감독님의 노력과, 나머지 하나는 독창적인 기술로 개발한 CG 이다. 미국이나 여러 나라들에서 CG 기술을 빌려와 봉준호 처럼 직접 도움을 받아 빠른 기간안에 손쉽게 개발할 수 있겠지만, 정말 자기만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제 우리나라 CG 가 이정도 까지 발전할수 있다 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준 사례가 되겠다.
일부에서는 스토리 빈약 문제로 지적을 드는데, 이 부분에서는 나도 약간 공감하는 편 이다. 다른 시간으로 보면은 영화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잘라 낸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게 실수, 즉, 오류를 범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토리는 썩 나쁜편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볼때는, 적어도 한국 사람이라면 이무기에 대해서 아니깐, 많은 사람들이 유치하게 볼 수 있겠지만, 이정도 시나리오는 방한한 주연배우 제이슨 베어의 말에 따르면 '신비롭고 매력적이다' 이런 부분에서 볼 수 있듯이, 충분히 먹힐만한 영화이다. 물론 아쉬운 면은, 내용은 흥미롭지만 이야기 구성이 약간 엉성하지 않았나 싶은 부분이 있다. 내용 소재에서 점수를 줄 만한 디-워 이다.
단점을 들어보자면, 어딘가가 좀 부족한 영화이다. 그 7년동안 쏟아부운 돈의 3분의 2가 전투씬과 CG 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이다. 좀더 배우 역할의 직업을 더 섬세하게 바꾸던가, 뭔가 스토리가 일어날 때, 그 스토리 구성부터 좀더 섬세한 디테일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이말인 즉슨, 오늘 방영한 무릎팍 도사 코너에서 심형래 감독님의 말씀을 따르면, ' 제작비를 아낄려고 대본 2장밖에 못찍는 헐리우드 시스템에서, 10장을 찍어냈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물론 나름대로 어려운 사정, 그런게 있었겠지만, 좀 더 영화라는 객관적인 것 에 평가를 받으려면 돈을 아낌없이 제대로 찍었으면 더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감독 에필로그 는 자기 PR 즉, 거의 광고 였지만, 객관적인 시간으로 봐라봤을때, 더군다나 이 영화가 세계 를 향하는 심형래 감독님의 지향점인 디 워 라면, 그 부분은 미스가 아니였나 싶다. 노력은 가상하다만, 꼭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다.
결론은 중박을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영화학도라 처음에는 감정에 치우쳐서 평론, 아니 비평을 했는데, 냉혹하게 비평, 아니, 평론을 내리자면, 일부에서 보이는 반응처럼, 사람들이 심형래 감독님이라고 감싸지 말고 아니면 개그맨 출신 감독이라 비평하지 말고, 아니 혹평 하지 말고, 냉정한 시간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심형래 감독님이 바라는 점 이 아닐가 싶다. 그래야 더욱더 심형래 감독님이 발전할수 있는 길 이니깐.
어떤 사람들은 애국심에서 이영화를 봐줘야 한다고 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선, 영화 에 다가가는 그 순수한 마음으로 선입견 없이 봤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디워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를.
추신(PS) :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9월 14일날 1500 개 관 에 서 개봉 했을때, 감독 에필로그를 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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