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머리,얼굴의 반을 덮은 마스크,긴 코트.창백한 얼굴,싸늘한 시선.그리고 손에 들고 다니는 섬뜩한 가위.일본을 공포에 몰아넣은 전설로 내려오는 괴담속의 요괴,입 찢어진 여자.세월의 흐름속에서 그녀는 잊혀졌지만 세월의 강을 건너 그녀는 다시 살아나 그 섬뜩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21세기에 다시 나타난 그녀의 카리스마는 대단했습니다.정말 원혼인지 아니면 가면 쓰고 입 찢어진 여자를 행세하는 싸이코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만큼의 괴상망측한 캐릭터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저 아줌마 왜 저래?하는 실소가 시종일관 터져나와 내가 정말 공포영화를 보는 건지 코미디를 보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거기다 주인공들의 행동들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저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야.자기들이 경찰이라고 착각이라도 한 듯한 그들의 정신나간 행동들은 가관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속에서 단 번에 모든 이야기를 끝낼려고 한 것은 이해야 갔지만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활약은 통쾌하기보다는 그 억지스러움에 짜증이 났습니다.입 찢어진 여자의 황당한 모습에 충격맞아 자지러지게 웃고 주인공들의 황당한 시츄에이션에 기가 막히고.
물론 이 영화가 무조건 황당한 웃음을 안겨만 주는 게 아니었습니다.소름돋는 을씨년한 분위기는 대체로 좋았습니다.문제는 자꾸만 엇나가는 상황들이 실소를 안겨준거죠.
한마디로 호러와 코미디의 애매모호한 사이를 어쩡쩡하게 왔다갔다하는 당황스러운 이상한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