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여친과 디워를 보았습니다.
솔직히 많은 평론가들의 악평도 보았고, CG만 있는 영화라는 이야기도 보았지만.
저는 개인적인 소신으로 영화를 선택하였습니다.
제 소신의 기준은 보고 싶은 영화는 본다 입니다.
그리고, 제 결정에 대하여 지금은 충분히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SF영화를 보는데 중요한 것은 눈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파이더맨이 스토리가 감동적이여서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트랜스 포머에서 스토리가 얼마나 잘 짜여져 있었나요?
킹콩에서는 어떻습니까?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들이 과연 무엇을 중심으로 하고 영화를 만드느냐?
그게 바로 영화의 맛이 아닐까요?
이번에 개봉된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을 보면..
웅장하고 화려한 내용보다는
해리포터의 내면적 성장을 기준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던데.
모든 영화의 맛은 감독의 성향대로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워는 제가 보기엔..
CG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론가들 말처럼 그렇게 엉성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스토리 전개와.
평론가들은 CG 빼고는 볼것이 없다고 했지만.
수많은 SF 영화들도..
CG를 빼면 볼게 없다는 것을 인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럼 디워에 대한 제 감상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습니다.
1. 영화가 전반적으로 오락물 스타일로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즐기기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 처럼 즐기면서 보자.
눈이 즐거우면 소리를 지르고, 웃기면 웃고..
영화속에 숨은 뜻같은 것은 볼 필요도 없이.
눈에 보이는 대로만 즐기자..
그러게 보면.. 정말 즐겁게 즐길수 있는 영화입니다.
2. 사실 영상미나 편집의 테크닉에 대하여서는 많이 부족한 부분이 보입니다.
CG와 실사의 변형도 몇군데 있더군요. 하지만, 그것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더군요.
솔직히 찾아 보자면 어느 영화도 그정도의 어색함은 다 가지고 있어요.
그것을 눈을 뜨고 찾아 보느냐, 아니냐의 차이겠죠.
3. 영화의 대상이 성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동들이 보기에 딱 좋은 이야기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저보다는..
아이들이 더 즐겁게 본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렇지만, 어른이 볼때도 충분히 볼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결론은..
아동물 영화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디워는 충분한 완성도를 가진 오락용 영화입니다.
멋진 러브스토리나, 긴장감을 주는 스토리, 멋진 두뇌게임들을 기대한다면..
디 워를 보지 마십시요.
그런 영화를 아이들과 같이 볼수 있겠습니까?
단순한 스토리 전개에..
눈이 즐거운 CG들..
신나게 보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영화.
온가족이 함께 보아도 누구나 만족한 영화.
디 워는 그런 영화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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