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게 디 워 보고 온 사람의 글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지극히 주관이 들어가 있을 수 있으며 디 워 비판론자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디워를 심야로 보고 온 어젯밤, 흥분된 마음에 잠이 쉽게 오지 않더군요.
집 근처 영화관에는 보통 영화는 아침과 늦은 밤시간에는 손님이 많아야 10명 내외;
그런데 어제 10시 50분에 시작한 디워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약 50명 정도가 오더군요.
그 정도로 디 워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내용은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나 빠른 전개와 급작스러운 러브라인.
6년을 두고 만든 작품에 비해 스토리는 부족한게 사실이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12세 관람가를 만들기 위해 '피'가 정말 나지 않더군요;
제가 기억 나는 '피'는 코끼리 죽었을 때 부분 말곤 없는듯 하던데,
그래서 약간 사실성이 떨어졌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위의 실망한 부분보다 가장 실망한 부분은 바로 한국 전쟁신 이었습니다.
예고편이나 많은 공개 동영상에 수록된 가장 많은 부분이었는데,
병사들이 돌진하는 장면을 CG로 처리했다가 실사로 바꾸는 부분,
이런 부분은 아직 기술의 한계를 보여주더군요, 너무나 차이가 나서...
그리고 그 대포쏘는 공룡(이름이 생각 안나서)이 너무 느릿느릿 걸어서
CG임이 너무 '돋보이'더군요...
이 위의 단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흥분 시키고 이 영화를 대박으로 칭하는 이유는
이정도 영화가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들어 졌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이무기 전투신은 비판론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 전투 장면이란.. 실감나더군요,
또 영화의 많은 부분이 전투신이었는데, 그정도로 그래픽에 자신이 있었겠죠.
이 디 워, 과연 미국에서 흥행할지 망할지는 제가 판단 할 수는 없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 사람들이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문화의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황금어장에 출연한 심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것만이 세계적인 것이 아니고 우리것을 세계적으로 만들어야 세계적이다'
이 말씀이 그대로 영화속에 녹아 들어간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에 넣어주셨고.
그러기에 이러한 면만을 보아도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성공하고,
우리 한국 사람이 높여주어야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판론자들이 말합니다. 우리나라 영화라고 너무 띄워주지 말자.
우리나라 영화기에 이 영화는 띄워주어야 합니다.
한국 사람이 외국 영화 띄워줘봤자 외국사람은 우리나라 돈줄로밖에 안봅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 영화 띄워주는게 뭐가 잘못된 것이며 어긋난 애국심입니까.
외국 나가면 망신 떨 영화라구요? 심 감독님이 방송에서 여러번 말씀하셨죠,
'용가리가 해외에서 무슨 망신을 떨었냐, 칸에 가서 스파게티 먹고 돈을 안냈냐?'
아직 우리나라 CG는 헐리우드에 비해 많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 사실 알고 진출하는 겁니다. '우리도 이정도까지는 해 낼 수 있다!'
헐리우드에 견줄만한 기술력도 가지고 있구요.
많이 흥분 한 상태로 글을 쓰다보니까 두서없고 감정적인 글이 된 것 같습니다.
리플로 의견 달아주시면 감사히 읽고 제가 해명이나 이야기도 할 것이구요.
마지막으로 우리 심형래 감독님.
너무나 감사드리고 당신은 한국의 자랑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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