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를 즐겨보는 것은 현실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분명 현실과는 똑같지 않지만 그렇다고 상관없지 않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이렇게 현실과의 약간의 갭은 삶의 여유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상이라는 능력이 결여된 영화는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 때에야 영화가 우리의 삶에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닐까한다. 다람쥐쳇바퀴처럼 살아가는 현실의 갑갑함...살벌한 경쟁사회에서 영화는 상상이라는 또 다른 세계를 잃지 않게 한다. 균형...삶의 균형, 상상과 현실의 조화를 위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는 이렇게 나에게 다가오는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