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사실 어쩔수 없이) 관심없었던 이 영화를 두 번이나 보고 나서의 제 평은 "시리즈 치고는 훌륭했다"입니다.
마지막이 너무 갑자기, 어이없게 수습되는 거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이 영화가 이걸로 끝이 아니라 아직 더
남았기 때문에 당연히 결말을 깔끔하게 매듭지을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이 영화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는 점이 플러스효과가 되었어요. 데뷔작 치고는 너무 노련한 연기를 보여준 루나
러브굿이나 해리 포터, 위즐리 남매들, 헤르미온느, 네빌도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성숙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나 덤블도어, 맥고나걸, 엄브렐라, 시리우스, 트릴로니, 스네이프 교수들의 관록미가
돋보였구요! 무엇보다 전작들과 차별화된 점은 캐릭터들이 어수선하지 않고 각자 자기의 할일을 제대로 해주
었다는 거에요. 초 챙이나 말포이 같은 역할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거나 적게 나오지 않았구요.
그렇게 인물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으니 한결 보기가 편해지더라구요. 또 이전까지는 그저 판타지영화에
한 시리즈라 생각했는데 갈수록 성장영화로써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구요. 특히 세세한 미장센(무대미술등)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야기 자체가 조금 유치하거나 너무 성급하게 가는 점도 없지나마 있지만 이정도면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낫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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