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조조로 영화를 보는데 어느정도 줄거리는 알아야 할 거 같아서 금요일에 불사조기사단을 빌려서 그 5권을 다 보았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시리우스가 아즈카반에서 12년동안 갇혀있다가 간신히 탈옥하여 해리를 만났지만 수배자의 신분이라 마음대로 만날 수 없었던, 하지만 해리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져서 슬펐다.
가장 슬펐던 장면은 해리를 위해서 죽을지도 모르는 결투에 달려가 죽은 장면. 너무나 안타깝고 시리우스가 불쌍해서 아직까지도 가슴이 아프고 그가 정말 살아있는 인물인 것처럼 느껴졌었다.
눈물을 참고참으며 책을 읽다가 시리우스가 검은 개로 변신해서 해리의 퀴디치 경기를 보러 왔었다는 해리의 회상장면에서 너무 가슴이 아려서 그 다음내용을 읽지 않고 시리우스가 크리스마스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게 돼서 행복해했다는 장면만 반복해서 읽었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가슴아팠던 이 부분에 대한 슬픔을 제대로 끄집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시리우스는 해리의 대부였으며 그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인물(책에서도) 이기 때문에 그를 잃은 해리의 상실감정도는 당연히 강하게 표현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루나에게 몇마디 말을 듣고 미소를 짓는 것으로 끝이 나는데... 그러기엔 너무 아쉽다.
5권의 내용을 2시간 분량으로 압축하려면 힘들거라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그 감정의 이유정도는 충분히 관객에게 보여주어 납득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시리우스의 죽음이 마음아프게 느껴진 1人의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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