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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내가 본 최초의 태국영화이고, 어쩌면 최후일지도 모르겠다. 국내 개봉 태국영화는 별로 없으니까. (아니, 지금까지 있었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옹박이 태국영화였다는 사실이 떠오르며 쪽팔려지는 루돌프. 이 영화는 내가 본 두번재 태국영화이고, 어쩌면 최후일지도 모르겠다. 흠흠.
샴 쌍둥이 분리 수술중 사망한 동생이 있는 '핌'. 아직도 그녀의 배에는 그때의 흔적이 있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인 (엘리트인듯한) '위'. 그 둘은 한국에서 일하다가, 핌의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태국으로 간다.
이 장면에서 매우 웃긴것이, 이 둘의 한국어. 다행히 한국에서 있는 동안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을 캐스팅한듯 보였지만, 주연 두명의 한국어가 너무 웃겨서 폭소를 유발한다. "이거 장르가 개그였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으니까.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몇번이나 나오는 장면들...
- "한국에 가서 치료받도록 하자. 거기는 의료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까." - "확실히 한국은 의료진이 좋으니까."
어딘가 우리나라가 이정도까지 왔구나 하는 자랑스러움과 함께, 멋적음에서 오는 약간의 웃음이 오는것은 어쩔수 없더라.
아직 영화가 그다지 발달하지는 않은듯, 평이한 스토리는 어쩔수 없는듯 하다. 좀 보다보면 결말부가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여름 납량특집용 이라는 느낌이 좀 들었다. 왜, 연예인들이 여름에 납량특집으로 찍는 단편 드라마 같은거 있잖우.
"당신이 무엇을 상상했건, 그것은 대체로 맞을것이다." 라는 카피문구가 떠오른다. 아니 그런게 있었나.. 쿨럭..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귀신들 덕분에 많이 놀라고,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라 가슴졸이는 시간이 쫌 된다. 평이한 스토리라는건, 반대로 말하면 삽질하는 병신 스토리는 절대 아니라는 거고. 지금까진 관심도 없었지만, 어쨌든 태국영화의 발전이 '조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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