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같이 행동하고 생각했던 샴쌍둥이자매.이 사이좋고 행복한 자매는 더 큰 행복을 위해 분리수술을 하지만 원했던 행복은 반쪽짜리 행복과 크나큰 슬픔만 남깁니다.영원히 함께하자고 죽을때까지 같이 하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슬픔과 죄책감만이 남습니다.
슬픔을 잊기 위해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등졌던 주인공 핌.그러나 어머니의 위독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그녀의 인생이 다시 어둠으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몸의 반쪽,영혼의 반쪽이었던 쌍둥이 자매의 비극.영원히 같이 하자는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철썩같이 믿었던 자매.이제 살아남은자를 향한 죽은자의 질투와 분노가 펼쳐집니다.
이미 한 번 모니터시사회로 봤는데도 효과음과 함께 끔찍하고 처참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원혼의 또 한 번 놀라고 간담이 서늘해졌습니다.주인공이 방심하는 평화스러운 틈을 놓치지 않는 박력넘치는 원혼의 깜짝쇼에 혀를 내둘렀습니다.어찌나 놀랐는지 비명을 지른 후에는 당황스러운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심령공포영화가 그렇듯 샴도 마지막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배경도 틀리고 등장인물도 소재도 틀리지만 마치 약속이라도 하듯이 똑같은 결론으로 도달하는 반전에 대한 집착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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