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 시사회를 보고 와서~
무더운 여름을 맞아 관객을 오싹하게 만들 공포영화가 줄줄이 걔봉 예정중이다
많은 공포영화중에서도 영화 [샴]은 샴쌍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먼저 눈길을 끈다
한국, 일본, 미국의 공포영화에 식상함이 느껴질때쯤 홀연히 나타나는 태국산 공포영화 [샴]은
2002년 개봉한 [디아이]가 그러했듯 독특하고 확실하게 공포심을 자극한다.
서양 공포영화처럼 시종일관 잔인한 장면과 눈뜨고 보기 혐오스러운 장면을 통해 억지로 눈을 감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우리 나라 공포영화의 주요 소재인 억울하게 죽은 자의 한을 강조하는 영화 같지는 않다
다만, 생각만 해도 으스스한 샴 쌍둥이 라는 소재와 태국의 대표 명배우라는 여주인공의 탄탄한 연기력,
명확한 반전이 있는 시나리오가 잘 어우러져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하는 공포영화이다.
섬뜩한 반전 이후의 분위기가 [미저리]를 떠오르게 했지만, 영화 전제의 스토리가 끝까지 쉽게 이해되던 점은 특
히 좋았던거 같다.
지금껏 봤던 공포영화는 줄곧 무섭고 결말없이 끝나곤 해서 같이봤던 친구와 극장을 나오며
`누가 죽은건지', `결말의 의미가 뭐였는지' 에 대해 꼭 논쟁을 했던거 같은데 [샴]은 그러한 아쉬운 고민이 남지
않아서 더 좋았다.
영화속 잠깐씩 등장하는 주인공의 서툰 한국말 또한 쏠쏠한 재미인듯~!
공포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덜 무서울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스토리가 있는 공포물을 찾는 관객에게는 이색적인 태국 공포영화 [샴]을 추천한다.
참고로 올여름에는 [샴] 하나로 공포영화는 충분했다. 너무 떨어서 더이상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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