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 시사회를 통해서 영화를 보았는데 정말 실망했어요.
극장에 있던 관람객들도 지루하고 약간 어이가 없어서 계속 실소를 터뜨리고..
저도 좀 이게 뭔가 싶던데요.
2006년 작이라던데 영화가 좀 오래되 보이는 식의 영상은 그렇다 치고
영화가 진행될 때쯤이면 자꾸 자막처리로 얘기를 이어나가는 것과, 갑자기 자막처리로 나레이터를 대신하다가
나레이터가 이야기를 대신 메꿔준다던지 그런 부분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학교 수업때 로렌스 소설 배우면서 이것저것 그래도 단순히 야한 것만은 아닌 성애를 통한 자아만족, 발현?..
뭐 이런 걸로 배웠는데..
이 영화는 여성의 측면에서 그런 것을 통한 개인적 만족감을 영상으로 나타내기에 많이 부족했던 듯 싶어요.
예전에 80년대에 나왔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영화는 거의 완전 에로영화수준이었는데
이것은 뭐가 더 달라졌나 싶어요.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입니다. 로렌스의 소설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받아들이면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과 환희를 얻는 것에 대한 묘사가 꽤 장황한데,
그 점을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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