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괜찮은 환경에서 춤추는 것을 삶과 인생의 목표로 하여 예술학교 졸업을 앞 두고 인생 최초의
목표 도전을 눈 앞에 두고 열심히 춤추는 발레 소녀 '노라'.
척박한 환경에서 길거리 힙합을 즐기며 희망도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반항적인 성향의
길거리 청년 '타일러'.
결코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노라'와 '타일러' 두 사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청춘남녀이지만, '타일러'가 '노라'의 학교에 무단 칩입해서 사고를 치다가 잡혀서 그 댓가로 '노라'의 학교에서
200시간 동안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서 학교 청소를 하게 되고, 그러는 동안에 '노라'의 졸업에
맞춘 작품에 같이 춤추는 남자 무용수가 발목 부상을 입어서 partner가 없게 된다.
우연찮은 기회에 학교 구석에서 '타일러'가 친구들과 같이 힙합을 추는 것을 '노라'가 보게 되고,
'노라'는 임시 partner를 구하려 해도 만만치가 않을 때, '타일러'가 참견 한 번 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타일러'는 '노라'의 임시 춤partner가 되어 두 사람은 춤을 매개로 하여 급속도록 가까워
진다.
하지만, '노라'의 본래 춤partner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서 다시 춤추겠다고 하자 '노라'는 갈등을
하고, '타일러'는 그 대로 '노라'에 대한 자격지심, 길거리 친구들로부터의 소외감과 친구 동생의
총격사망에 대한 자책감 등으로 갈등하지만 결국은 두 사람은 졸업 발표회 날 무대 뒤 분장실에서
극적으로 다시 의기투합하여 멋진 춤을 추어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든다.
이 결과로 '노라'는 춤을 통한 인생 최초의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타일러'는 예술학교에 들어
가서 본격적인 춤 공부를 하게 되는 등 두 청춘남녀의 앞 날에 사랑과 희망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청춘남녀 간에 흔히 있는 진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주연이나 조연이나 배우들을 보면 모두 다 낯 선 사람들이다.
그런데에도 영화를 보다가 보면 영화 속에 푹 빠져 들어서 이야기의 진부함이나 배우들의
생소함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강렬한 춤 동작과 신나는 음악들이 있어서 그렇다.
강렬한 beet sound에 맞추어서 춤추는 두 주인공의 젊고 청순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그렇고 그런 사랑 이야기의 진부함을 녹여 없애 준 것 같았다.
영화의 중반부 쯤에 '노라'가 '타일러'를 데리고 부둣가 건물 옥상에 올라 가서 석양을 배경으로
춤추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만큼 멋진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한 장면이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함축해서 보여 주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춤과 배경음악 못지 않게 '노라'가 춤 연습하면서 입은 casual 한 옷들의 desine이 다양하여
여자 주인공의 춤 매력에 더 빠져 들게 된다.
영화를 보다가 중반부 좀 넘어서 두 주인공의 갈등이 시작될 때 집사람과 내기를 했다.
영화의 결말이 happy ending 일지 아닐지를....
집사람이 happy ending을 먼저 선택했으니 나는 그 반대를 선택했다.
여자들이 남자들 보다 더 감성적이라고 하니 당연히 happy ending을 선택할 것이고....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집사람이 내기에서 이긴 것에 대한 말도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
영화를 보고 나서 마음이 유순해진건가?
아무튼 오랜만에 마음 가벼워 지는 영화를 한 편 봤다.
겨울 밤에 군것질 거리 곁에 두고 가족들끼리 보기에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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