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시노비 (忍: Shinobi, 2005)
"끝나지 않은 싸움, 그리고 적과의 사랑"
천하 재패의 승자를 겨룬 세키가하라(関ヶ原) 결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1603년 에도(江戸)에 막부(幕府)를 세운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긴 전란을 끝내고 태평한 세상을 만들기 시작한 이에야스는 쇼군 자리를 적자 히데타다(秀忠)에게 물려주고 은퇴한 후에도 천하통일을 목표로 싸움의 불씨가 될 싹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리고 누구나가 평화를 느끼기 시작한 1614년, 인적 드문 두개의 마울에 이에야스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가(伊賀) 츠바가쿠레와 코가(甲賀) 만지다니, 400년 전부터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불가사의한 능력을 지닌 닌자, 곧 시노비(忍び')를 길러온 두 마을 원래 견원지간이었던 이가와 코가는 초대 핫토리 한조(服部半裝)와의 약정에 따라 능력을 겨루는 것이 금지됐다. 두 마을은 접촉을 피하면서 오랫동안 평화를 유지해 왔는데 이에야스의 오른 팔 난코보 텐카이(南光坊天海 이시바시 렌지)는 자신이 책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두 시노비 집단을 끌어 들인다.
이가 츠바가쿠레의 수장 오겐(お幻, 릴리)의 손녀인 오보로(朧, 나카마 유키에)와 코가 만지다니의 수장 단죠(彈正, 테라다 미노루)의 후계자 겐노스케(弦之介, 오다기리 죠)는 서로의 신분을 모른 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숙명이란 이름의 잔인한 비극이 두 사람을 갈라 놓으려 하고 있었다. 그것은 천하를 재패한 이에야스로부터이 지령, 이가와 코가가 5대 5의 전투를 벌여 마지막까지 이긴 1명이 차기 쇼군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 명령에 따라 이가-코가의 결투 금지 약정이 깨지고 각 시노비로부터 10명의 정예가 선발된다.
이가에서 선발된 사람은 오보로 외에 철퇴를 무기로 사용하는 야생아 미노넨키(蓑念鬼, 이토 슌), 실로 적을 찢어 죽이는 야샤마루(사카구치 타쿠), 독충을 조종하는 소녀 호나루비(사와지리 에리카), 그리고 싸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냉철한 책사 야쿠시지 텐젠( 시이니 깃페이)의 5명, 한편 코가에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내는 맹인 무로가 효마(마쓰 다케시), 봉과 검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치쿠마 코시로(코가 미츠키), 모습을 바꿀 수 있는 키사라기 사에몬(기노시타 호우카), 체내에서 맹독을 뿜어내는 요염한 미녀 카게로(구로타니 토모카)와 겐노스케의 5명 이었다.
오직 겐노스케 혼자만이 이에야스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두 닌자 마을의 정예 요원들이 맞붙게 되었다. 초인적인 비술을 구사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속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오보로와 겐노스케, 두사람의 사랑과 두 시노비 집단이 미래는 과연 어떤 결론을 맞이하게 될 것인가?
"기상천외한 닌자 이야기 영화화"
기상천외한 액션, 상상을 초월한 비술 등 독특한 세계관으로 닌자를 그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귀재 야마다 후타로의 걸작 소설 [코가닌보쵸], 큰 인기를 얻은 만화 [바실리스크~코가닌보쵸]이 원작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있는 중에 최첨단 모션캡쳐와 VFX 기술에 의해 불가능하다던 영화화가 실현 됐다.
오보로 역에 TV드라마 <고쿠센 2002>으로 인기 정점에 서 있는 여배우 나카마 유키에가 겐노스케에 영화 <피와 뼈 2004>의 열연으로 2004년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인기와 실력을 한 손에 거머쥔 오다기리 죠가 문한 외에 싸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가의 책사 야쿠시지 텐젠을 연기파 배우 시이나 깃페이가 맡았다.
한편 감독은 광고와 뮤직비디오. 영화 <오토기리소우 2001> 등을 통한 참신한 영상미로 주목을 받은 시모야마 텐이 맡았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디바 하마사키 아유미가 처음으로 영화 주제가를 직접 작사하고 노래까지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드라마와 연극 등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구로타니 토모카와 < 박치기 2004>로 인기 급상승 중인 사와지리 에리카 등 초호화 캐스팅이 극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