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 movie
이별을 전제로 둔. 슬픔을 담보로 한 영화랍니다.
그런데.. 전, 이 영화 보면서. 울었던 장면보다 웃었던 장면들이 더 기억에 남네요.
군데군데. 잼나게 웃을만한 장면이 좀 있거든요.
특히, 신민아 주변부에서 웃음이 많이 나와요. ^ ^ (난쟁이들이 웃겨주신다죠; ^ ^;)
근데 눈물은.. 음. 뭐랄까.
좀, 상투적이기도 하고, 너무 도식화되어 있기도 하고.
결과가 빤히 보이는데. 거기서 별로 다르지않게 달려가요.
너무 예상대로 나아가는 영화는. 좀. 그렇죠;; ^ ^;;
비교적 눈물이 많은 편이라.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심히 잘 울거든요;; ^ ^;;
근데. 한번 삐딱해지면 결코 눈물나지 않는;; 그런 성품의 소유자랍니다, 저란 인간;;
제목과 달리 별로 슬프지 않다는 말을 듣고 간 영화관이지만.
제목만으로 관객이 갖는 기대치에 비해, 한번에 몰아 [확~~~] 울려주는 힘이 좀 부족한 영화인거 같네요.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하는.
네 커플중 갠적으로 염정아 + 여진구 이야기에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물론. 그 이야기 또한 상투적이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연인들의 이야기보단 모자간의 그 인연의 끈이 더 질기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 ^;
또한 영화는 네 명의 커플이 나와 다양한 이별을 이야기하지만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내면에 대한 연기나 현실감의 무게가 그닥 느껴지지 않네요.
그들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어떤 심경이었는지.
그들과 같이 공감하고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영화가 되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갠적으로. 마지막 엔딩. 넘 맘에 안들었어요;; -ㅁ-;;
그 상황자체가. 너무 작위적이지 않았나하는 느낌. 엄청 강했거든요.
덕분에. 계속 볼을 적시던 눈물이. 마지막 엔딩을 보면서 바~짝! 말라버렸어요;
영화에 대한 제 느낌도 같이;; -_-;;
아~ 엔딩씬의 충격에 비교적 우울하게 영화관을 걸어나오던 제게.
순식간에 기분 UP되게 해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제 뒤의 여인네 두 명의 대화.
어머어머~ 어쩜! 다 늘어진 티셔츠에 무릎나온 바지를 입어도 저리 멋지냐~
멋진 넘은 뭘 어떻게해도 멋지다니깐!! ㅋㅋㅋ
(↑ 정우성을 두고 한 말입니다;; ^ ^;)
뭐, 비록 그것이 영화감독의 의도가 아닐지라도.
관객이 그 영화에서 하나라도 기쁨(?)을 발견한다면. 나름대로 좋은거겠죠.
제 뒤의 그 분들처럼 말이죠. ^ ^
결론적으로 제가 본 이 영화는. 그냥 범작이네요. 그냥그런~
광고에 흔들려 기대치만 심히 높히지 않으신다면. 그리 나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제목처럼 눈물 쏙~ 빼는 영화는 아니니 그런 영화를 원하신다면
차라리 <너는 내 운명>을 권해봅니다. ^ ^;
이제 저는.
그닥 섹시하지 않은 영화 와, 그리 슬프진 않은 를 만든 권종관 감독의 다음 작품을 기다려 볼랍니다.
다음엔. 제목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영화를 만들어주시길 바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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