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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을 먼저 생각했을까.. 범인잡는 것을 먼저 생각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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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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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목소리 얼마나 소름이 끼치는 목소리일까?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잠깐이라도 한번쯤 잃어버린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때 부모의 마음은 오만가지다. 하물며 그럴진데 아이가 유괴당했다면 어떻겠는가? 그 부모의 마음 만으로도 그 행위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죄값을 치루게 해야 한다.
이 영화는 사람을 분노하게 한다. 절규하는 부모와 교감하는 순간 안타까움과 눈물이 흐르고 분노가 교차한다. 그래서 결코 재미있게 보거나, 감동을 받을 수 없는 영화다. 이것이 만약 나의 일이고 보면 그때는 상황이 틀려진다. 아이의 목숨 앞에서 비굴이 어디 있는가, 자존심이 어디 있는가? 원수라 해도 말을 공대하고 무릎을 꿇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부모는 그렇다.
영화는 한편 우리나라의 과학수사를 냉소적으로 비웃는 듯하다. 아무리 입에 과학수사란 말을 달고 다닌다고 과학 수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몸에 배이는 문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아이들처럼 대한민국의 과학수사는 우스꽝스럽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지만, 명령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그런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없애야 하며, 반인륜적 미결 사건에 대해서는 해결하기 위한 전담기관을 만들어 반드시 잡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수사능력이라면 어떤 부모가 경찰을 믿고 수사를 맡길 것인가? 그렇다고 경찰을 믿지 못해 범죄자들이 원하는대로 해준다면 그것은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선례나 습관은 무서운 것이다. 범죄자들이 성공에 대한 유혹에 빠져 더 많은 불행한 사건을 막는 것 여기에는 시민들도 함께 해야 한다.
강동원이야 새로운 시도이고 나름 훌륭히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되지만, 강동원이라는 스타급 배우를 범인 역으로 목소리 연기를 한 것은 감독의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다. 강동원이라는 배우는 그 캐릭터가 젊은 사람들에게 호의적인 캐릭터로 알고 있는데, 영화 흥행에는 좋겠지만, 증오의 대상이 될 범인이 조금이라도 미화되서는 안될 것입니다.
영화에 대한 지금의 관심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을지, 이 영화가 성공할지는 모르겠다. 이런 영화를 보면 더 큰 분노가 일어야 하는데, 귀한 3대 독자 부자집 아들이라서 더 소중한 것도 아니고, 그런 부모와 경찰을 비웃는 범죄자가 우상이 되어서도 안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결코 훌륭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놈의 목소리 죽일 놈의 XX 일반 욕으로는 시원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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