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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미흡했던 영화처럼 보였는데 왠지 모르게 이 영화에 애정이갔다.
저예산 영화에 이것저것 역경 많았던 영화여서는 아닌것 같다.
일단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게 든 느낌은 영화가 아닌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도 영상이지만 그냥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답지 못한게 아니라 꽤 새로운 느낌에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또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 영화상영시간이 짧은 것 또한 새로웠다. 실제로도 그랬지만 참 짧게 느껴져서 오히려 그 짧은 시간이 훨씬 나은 듯 했다.
그리고 신기했던건 사실 별다른 내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이 오지 않았다.
무슨 사건이 전개되는 것도 아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아닌 그냥 한쪽 팔이 없는 내성적인 남자의 성격과 ..뭐 그런거였다. 영상 또한 아름다웠으나 크게 흥미를 주고 눈길을 사로잡을 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왜 전혀 지루함이 없었는지 사실 난 그게 의문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처음 영화의 의도가 무슨인지 모르겠으나, 뭐 아무튼 영화속에 보인 주인공과 아버지의 따뜻한 모습은 영화속의 제일 큰 줄기와 뿌리와 거름이었다.
여느 영화에서도 부모님의 사랑과 주인공의 아픔의 관계는 흔히 비춰졌으나, 사실 이 영화도 다를건 없었으나 그런 모습은 언제봐도 감동적이지않나.
하지만 절대 진부하고 상투적이진 않았다.
또한 영화속의 작은것도 소홀히 넘기지 않은 부분이 좋았다.
어느 대사 하나에도 의미없는 대사가 없었고, 작은 것들도 일일이 챙기었다.
후에 가족사진을 찍는다던가, 어머니가 운전을 배워 아버지를 태워주는거나 스쳐지나가는 한마디를 지켜내는 모습에서 관객들의 감동을 더욱 높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는데 권용국 감독은 말했다. "기존 장애우를 영화화한 것들은 너무 현실적이지 않았다. 난 정말 현실적인 장애우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
이걸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다른 영화처럼 극적으로 치닫지도않고, 해피엔딩도 아니고, 장애를 가졌음에도 순수하고 밝은 다른 영화속 장애우들의 모습에 반대로, 정말 현실적인 장애우의 모습을 찍었다. 항상 한쪽 팔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어디에선 잘 보이지도 않으며, 굉장히 소심하고 내성적인 모습을 말이다.
그래도 하고 싶었던 말이 그거였다면 잘 전달해준 것 같아 다행이다.
별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참 내용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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