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단지 우리학교가 아닌 우리의 우리학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지금의 모습이고, 계속 부딪혀야하는 우리의 일상이며, 항상 함께해야하는 좌표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지키고 싶다.
그것이 가져올 억압과 좌절을 온몸으로 견뎌야할 것을 뻔히 아는 그들이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다.
그것마저 버린다면 그들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들이 '우리학교'를 다니는 이유이다.
가장 현실 가까이에서 그들의 모습을 비추며 그들의 일상을 소소하게 담아낸 '우리학교'는
다큐멘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진정성을 전한다.
영화는 일상의 모습 속에 깊이 새겨진 의미를 찾아내고 그 의미 속에 깊은 울림을 새기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눈물은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슬픔이 아닌 깨우침이 된다.
그것이 바로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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