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김득구영화로는 이전에 "울지않는 호랑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다분히 헐리웃영화표절이긴 하나 영화적감동은 차라리"챔피언"보다 낫다..
곽경택감독은 "남성성"을 무지하게 강조. 그리고 그게 항상 과잉으로 치닫는분.
그래도 "챔피언"의 김득구는 다른 곽경택영화인물들보다는 덜 마초.
김득구는 외롭고 힘들게 성장한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성공하리라 결심하고 트레이닝에 들어간다.
유감스럽게도 김득구는 경제개발시대의 평범한 청년상일 뿐이다.
그런데도 곽경택은 별다른 극적구성도 이루지못한채 질주.
김득구는 청순가련타입의 여자를 만나 결혼한다.
낯선 미국땅에 이르러 맹렬히 투쟁하다가 죽는다.. 끝..
어이없고 찬 바람부는 결말.
"성난 황소"와 같은 영화를 만들고팠던 것일까?
성난 황소(분노의 주먹)가 비록 라 모타를 영웅시하지는 않았지만 곽경택의 방식과는 다르다.
라모타를 반영웅적인 영웅으로 만들어낸 성난황소에 비해 김득구는 채민서의 인터뷰내용대로
"굉장히 불쌍한 사람"에 그친다. 근데 제목은 챔피언..
"친구"의 과대평가가 곽경택에 좋지못한 영향을 미친게 사실.
사족으로 채민서는 곽경택의 강력추천으로 등용. 이유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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