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를 위로는 물.산 사람에게는 독이 되는 물.어느 사이엔가 그 물이 일반인들이 쓰는 식수로 흘러들어왔다면?과학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미신으로 치부되겠지만 우습게 본 그 미신이 일으킨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일본공포영화에 절대 빠지지 않는 바이러스처럼 퍼지는 피라미드식 저주.끝도 없고 해명도 안되고 해결도 안 되는 악의 순환.무엇보다도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생활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물이 매개체가 되는 것은 더욱 소름을 돋게 했습니다.
영화속에서처라면 인류멸망은 한 순간.
죽음과 시체 썩는 냄새가 자욱한 죽음의 세계와 삶의 세계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마지막엔 완전한 무(無).생명의 그림자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생지옥.완벽한 폐허가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속에서는 비과학적인 영적인 물로 일어난 저주였지만 폐기물과 중금속 오염으로 실제 현실속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이 일어난 걸 알고 있기에 웬지 불안한 영화로만 치부할 수 없었습니다.어쩌면 우리 주위에서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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