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보게된 영화...
사실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때부터,
캐스팅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도 안했다.
물론, 영화를 본 사람들의 글을 보고 역시나 했었다.
10시간 짜리 원작을 2시간 내에 담아내기란
물론 힘들었을거란 사실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뭔가...많이 심심하다.
심지어는 슬퍼야 할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눈물 한방울 나오지 않았다.
원작의 그 장면에서는 PC방이었는데도 미친듯이 울었는데..
긴 내용을 짧게 추스리려 한건 알겠는데,
왜 두 사람이 그렇게 갑자기 사랑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정말 의문이다.
어떻게 그렇게 금방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그렇게 까탈스럽고 사랑따윈 필요없다던 두 사람이..
원작에서의 중요한 포인트 장면만 끼워넣은 뮤직비디오 같았다.
그리고 연기..
아직 어린 문근영이 소화해 내기엔 벅찬 역할이었다.
깊은 연기의 내공이 좀 부족했다고나 할까...
가장 거슬렸던 우는 장면에서의 애기 목소리...
슬퍼서가 아니라 안타까워서 안습..
영화보는 내내 집중하기 힘들었던, 캐스팅 미스!!!
그래, 김주혁은 그럭저럭 한다고 치자.
문제는 문근영이다.
솔직히 말이 20살이지, 얼굴만 보면 아직 10대인데..
사실, 어릴때부터 활동하던 애라서 아직 어리게만 보인다.
어떻게 주혁아저씨랑..
류민이 줄리앙에게 "오빠"라고 부를때마다...
미안하지만 부적절한 관계같았다..;;;
그정도로 캐스팅은 미스~!
뭐...영화 보는 내내 거슬렸던 캐스팅이지만,
화면 자체는 보기 좋았다.
참, 마지막에 줄리앙이 칼 몇방 맞고 "민아"를 외치는 장면..
원작의 와타베 아츠로 특유의 나른한 목소리로 "아코"라고
부르는 억양을 따라하시던거...안타까웠다.
많이 안타까운 영화다.
화면에 치중하기 보다, 내용면이나 캐스팅에 좀더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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