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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우리형
excoco 2007-04-26 오전 12:14:05 1466   [3]


한번 휙하니 빨리 돌려 보고는, 볼까 말까 망설이게 되었다.
놔두면 머하냐는 생각에 보게된 이 영화.
흠. 원빈의 쌍욕연기와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를 언짢아 하는 네티즌들도 많고, 웬지 영화 '친구' 의 분위기를 너무 닮아 있어서 좀 그랬지만,
음. 이 영화는 잘 만들어진 영화다.
물론, 역시나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가 좀 어색하고, 전체적으로 좀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다.
이 영화는 '친구','8월의 크리스마스','똥개' 같은 영화와 많이 닮아 있다.
친구에서는 '우정' 을,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삶의 뒷그늘에선 잔잔한 감흥을, 똥개에서는 무뚝뚝한 가족의 사랑을..
이 영화는 형제애를 다룬 영화다.
태어날때부터 언청이로 태어나 아버지가 몰래 버렸다가, 엄마가 다시 주워다 기른 형 성현(신하균), 잘생기고, 싸움 잘하는 말썽장이 동생 종현(원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란 둘은 성격이 정 반대다.
 
'친구' 라는 영화는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그리 기억에 남는 영화는 아니다.
마치 '모래시계'의 최민수가 '나 떨고 있니?' 하던 질문처럼, 장동건의 '고마해라 많이 무따 아이가' 가 생각날 뿐이다.
 
극중 종현(원빈)은 언청이로 태어난 형만 애지중지하는 엄마가 못마땅하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매번 말썽만 부리는 종현.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버스에 앉은 미령(이보영)을 본 이들은 모두 사랑에 빠진다.
종현은 미령이 이웃학교의 문예부이고, 각 학교의 문예부끼리 미팅을 자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문예부에 가입한다.
성현은 그날 본 미령의 모습을 떠올리며 일기에 시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종현은 미령에게 적극적으로 데쉬한다.
시 발표회날, 종현은 성현이 미령을 그리는 마음으로 써 놓은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 중에 한장을 찢어 발표를 한다.
이 시에 감동받은 미령.
둘은 사귀게 된다. 둘의 사귐이 못마땅한 성현은 짜증을 내고, 이에 종현은 미령을 포기한다.
미령의 오빠는 동네에서 유명한 깡패다.
종현이가 미령이를 차버린 그날부터, 성현은 공부에만 전념했고, 서울대 의대를 진학한다.
서울대에 진학하여 떠나버린 성현과, 공부를 못해서 재수를 하는 종현.
종현은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가게 중도금을 잃게 되자, 우연히 만난 미령의 오빠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함께 살아온 동네 아주머니에게 미수금 독촉을 하러갔다가 차마 어쩌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다.
종현이 재수학원을 그만두고 깡패들과 어울리는 것을 알게된 성현이 종현을 나무라자, 종현은 그간 쌓여온 서운함에 화를 내고, 이를 말리는 어머니에게 화를 내다가 뺨을 맞는다.
화가난 종현은 다시 찾은 동네 아주머니의 가게에서 같이 자란 정신지체 장애자 친구를 훔씬 두들겨 패고 돈을 받아내고는, 못내 미안한 마음에 깡패일을 그만두기로한다.
서로 술한잔을 나누며 화해를 하게된 두 형제, 그러나 갑자기 내린비에 어머니 치통에 드시라고 진통제를 사러간 성현이 비에 맞을까 걱정되어 우산을 들고 나선 종현.
하지만, 미령의 오빠 패거리를 만나 흠씬 두들겨 맞는다.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종현은 집앞의 골목에 쓰러져 버둥거리는 성현을 발견한다.
성현을 종현으로 착각한 정신지체 장애자 친구가 복수하기 위해 벽돌로 머리를 내려친것이다.
그렇게 형 성현이 세상을 떠났다.
종현은 성현에게 미쳐 다하지 못한 말들을 되뇌이며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살겠노라 다짐한다.
이 영화는 사실 '원빈' 이라는 걸출한 배우 말고는 볼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말은 틀린 말이다.
이 영화에는 드라마에서 어머니 역활을 단골로 하는 '김해숙' 과 영화 '지구를 지켜라' 에서 광기어린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 요즘 금쪽같은 내새끼의 후광을 업고 방송중인 일일연속극 '어여쁜 당신' 의 이보령이 있다.
김해숙의 원숙한 연기와 카리스마 있는 원빈, 예전의 모습과는 달리 순진하고 착한 내면 연기를 보여주는 신하균, 낯설은 얼굴이지만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보령의 연기는 더함고 덜함이 없이 영화 전반에 골고루 잘 버무려져 있다.
연기는 전반적으로 연기력이 되는 배우들로 포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웬지 어색한 사투리 연기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음악또한 좋다. 이 영화의 음악을 맡은 '김형석'.
음, 대체로 우리나라 영화의 음악, 사운드가 꽤나 문제였다.
밸런스가 잘 맞는 헐리웃의 영화와는 달리 우리나라 영화는 배우의 목소리보다 효과음이 너무 크거나, 스테레오를 잘 구현하지 못하고, 또한 사운드 트랙이 잘 매칭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김형석이 들려주는 피아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잔잔한 선율들은 이 영화가 주는 잔잔한 감동을 잘 살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 그리 권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다른 나라의 영화와는 달리 우리 나라영화에는 이 영화처럼 형제애,가족애를 다루는 영화들이 꽤 있다.
하지만, 뭐랄까.. 식상하다고나 할까? 왜냐하면 우리들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 일본의 시청자들이 우리나라의 '가족애'를 배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하지만, 우리에게는 생활이 아닌가.
아무래도, 액션이나 스릴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영화는 수면제 같은 영화일런지 모르겠다.
연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잔잔한 감동도 좋지만, 이전의 가족영화들이 보여주던 잔잔한 감동외에는 찾아볼것은 없다.
단지, 너무 익숙해서 잘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 사랑을 좀더 표현하고 살아야 겠다.. 하는 교훈정도를 얻으며..
 
이 영화가 그나마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원빈' 의 출연때문인것 같다.
욘사마 열풍에 원빈 열풍으로 그의 인기가 치솟는 지금, 원빈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다는것 자체만으로 이 영화는 어느정도 흥행이 보장된 셈이다.
그러나, 과연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만한 영화인가?
대답은 'No' 이다.
네티즌들이 느낀 감상에 대해 'cineseoul.com' 올려준 네티즌 한마디를 스크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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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개개인의 연기는 그대로 봐줄만 한데, 감독의 연출력이 많이 아쉽다.
brad13
36
원빈의, 원빈을 위한, 원빈에 의한 영화이다.
piras
35
진부한내용, 하지만 상영시간 내내 영화에 몰입할수 있는 2시간 입니다.
sky623
34
모두 다 괜찮음,,, 단점이 하나 있다면 좀 지루한거( 많이 지루한가 - -,,,)
groat
33
글구 김해숙시! 갠적으로는 고두심씨와 쌍벽이라 생각함.. 연기 넘 잘한다!
rapper45
32
난 이영화를 신하균하나만 보고 영화를 봤다!
rapper45
31
원빈 등에 업힌 영화,, 하지만 원빈의 연기 완성도는 예전과 확실히 다르다
yunjuya
30
코믹하고 액션도좋고 스토리는다소 유치... 재밌다
dudrlf20
29
너무 진부한 내용
hyuk20
28
기대안하고 봤는데 볼만하더군요! 그런데 사건의 절정이 조폭과 연류라니 -_-;;;
yktpb
27
저 이영화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원빈씨 연기변신 성공 하신 것 같네요~정말 감동적..
bono304
26
기대한것보다... 내용이 못 미치네요.. 재미도 그다지 없구려..
younjm2
25
음, 원빈의 연기도 좋았고 신하균의 연기도 좋았다.. 그러나 내용구성면에서 많이 약한듯..
eeun25
24
감동은 없지만 재미는 있네요 원빈짱
myhking
23
내눈에서 눈물이 두번이나..영화보면서 이런적 흔치 않았다...
smhclick
22
재밌었다..우리나라 정서에선 참 잘맞는 영화다..어머니..가족..그리고..조폭ㅡ,.ㅡ;
kingteyn
21
진짜기대이하다 원빈과신하균이 나와서 그나마 볼만은했다..전혀안 슬프다..그치만 약간은재밌다
k77racer
20
너무 슬픈 영화....우리네 어머니상을 잘 그린것 같은 영화
riddler
19
우리 형? 아니, 우리 어머니, 우리 가족의 이야기
jestous
18
처음엔 뭔가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부족하다고 느꼇지만 갈수록 빠져드는영화 끝에정말 찡합니다
sidkaki
17
"가족" 이라는 피에 묻힌 영화보다 낮네요.
nba108
16
눈물이 저절로 나오겠네요... 남자라서 그런지... 가슴이 저리네요...
djmix200
15
요즘 우리나라 멜로 먹어주네요^^* 감동깊게 잘 봤는데... 여성분들이라면 연기력에 반해서
djmix200
14
정말 오랫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한국영화 특유의!! 원빈과 신하균이었기에 가능한.
s.h love
13
내용은 아시다시피 큰 특징 없지만, 발군의 원빈의 연기실력과.. 츄리닝을 입어도 멋진 원빈
JU02
12
짜맞춘듯한 감동...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대박..!!
spread1212
11
남잔데...막눈물참으려다두방울흘렷어요;저는지루한느낌같은것못받았는데ㅋㅋ정말강추예요
psbcines
10
최근 본 한국영화중 젤 재밌게 본 영화!! 원빈 욕하는거 너무 웃기고 연기잘한다
sigkgk
9
원빈팬이라면 볼만한듯~~ 갠적으로 다소 지루한 느낌이~~
back3ju
8
다소 진부한 내용이지만 괜찮았던...원빈의 연기력이 많이 좋아졌다는걸 느꼇다.
dahlia009
7
신하균 원빈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번영화 대박 난으면 좋켔다.
c3240
6
멋진 두남자가 나오는 영화 재미있을것같다. 원빈오빠 군대가기전에마지막영화라고 하는데꼭봐야지
c3240
5
간만에 재미있는 영화 한번 보겠네요 ^-----------^
hwanilob
4
원빈의 놀라운 변신..이젠 어린애가 아니군..상당한 수작입니다
gksmf00
3
오늘 중앙시네마에서 시사회봤는데...정말 강추! 저남잔데;;울뻔햇어요;- -슬프고 잼써요
ssongane
2
신하균씨 연기 기대되요^^
hoyo
1
빨리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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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에 대한 이야기들 빼면, 대체로 내가 느낀 감상평과 비슷한듯 하다.
만약, 원빈이라는 대스타 없이 만들어진 영화였다면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을까?
연기도 좋고, 음악도 좋은 영화지만, 못내 아쉬울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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