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지 한 33분쯤 되가는 무렵 혼잣말로... "이런 식빵같은 영화가 다 있나..." 라고
혼자 꼬깔콘은 씹으며 중얼중얼...
워낙에 "연애시대"를 감명깊게 본지라 감우성의 연기는 높이 사주지만서도
엄정화는 왠지 2% 부족한... 하지만 그녀의 대담함은 무시할수 없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한 커플의 현실적이기도 하면서도 극도의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을
쉽게나마 공감할수 없는터 필자는 별 감명을 못받았슴이다.
극중 엄정화는 요즘 된장화된 여자들의 모습을 아주 잘도 보여준다. 그래서 감우성은
그런 엄정화와 결혼을 두려워하지만 별로 공감이 안된다. 사실 된장녀라도
극에서는 된장찌개도 잘 끓이고 섹시하기도 하고, 이쁘고 남자말 잘듣고, 화 잘안내고,
센스있고, 잘 챙겨주고 좋은 직장에 뭐 별 나무랄데 없는 여자인데 왜 감우성은 그걸 기피했는지..
ㅂ ㅅ 그러면서 나중엔 또 지가 왜 더 못잊는지... 완전 초백수에 범죄자, 변태 뭐 이렇다면
이해가 가겠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대학의 영문과 부교수면 명예라도 생기지 않겠는가.
암튼간에 비록 엄정화는 돈잘버는 의사와 결혼을 하지만 감우성을 못잊고 감우성과
주말부부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감우성은 살짝살짝 옆에서 지 꼬실려는 엄정화와의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젊고 이쁘장한 제자를 또 왜 멀리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다.
그러면서 유부녀 엄정화는 웰컴해주고 말이다... 우부녀...헐..
서로 선수인들척 하며 결혼은 그저 조건이네 돈이네 뭐네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히 서로에게 빠져드는것을 누가 막으랴...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순수함과 진정한 사랑은 이제 옛 소설에서나 볼수
있는것 같이 보이지만 그것은 바뀔수없는 영원한 진리...
하지만 그것이 사회구조의 윤리적인 모순이 된다면 필히 걱정이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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