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의 2005년판이 나왔다.
영화정보를 찾는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나는, 어찌보면 '울트라맨' 세대 이지만, 사실 울트라맨을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다.
어렸을적 동네 만화가게에서 틀어주던 비디오를 보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봣던 영화들이 어떤것이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고, 내가 기억하는 이런류의 영화는 '아이젠버그' 뿐이다.
그런 내게, 이 영화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영화는 근래의 영화에서 종종 보이는 것처럼,
원작을 리메이크 하면서, 단순 리메이크가 아니라 '재조명' 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진 영화다.
여기서 '재조명' 이라 함은, 시리즈 물들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어떻게 그런 인물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후에 언급할 '배트맨 비긴즈' 같은 부류이다.
배트맨 비긴즈는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계속 이어지듯이, 로보캅 시리즈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계속 후속편이 만들어졌던것과는 달리, 배트맨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처음부터 역사적으로 재조명 하는 영화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 '울트라맨 2005'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울트라맨의 탄생비화가 원작의 스토리와 일치하는지는 모르겠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울트라맨은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인지, 미래인지 알수없는 어느날.
외계로부터 이상한 빛이 지구에 떨어진다.
그리고 얼마후, 비행기 조종사인 주인공은 정찰비행중 이상한 빛에 쏘이게 되면서 몸에 이상이 발생하고, 그 일이 있은후, 자신의 아이를 위해 군을 그만둔다.
민간항공사에 취직해 일하고 있는 그를 군에서 비밀리에 조사하고 납치한다.
이유인즉, 그가 이상한 빛에 노출이 되었고, 그에게 그런일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먼저 지구에 떨어진 빛으로 이상한 외계생물이 출현한것을 연구하던 군이, 주인공도 괴물로 변할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괴물의 출현.
태생적으로 싸울수밖에 없는 두가지 종류의 빛.
먼저 지구에 불시착해 괴물을 만들어낸 그 빛에 의해 탄생한 괴물은, 본능적으로, 후에 지구에 불시착한 그 빛으로 탄생된 존재를 죽이기 위해 찾아온다.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자신이 쏘였던 빛으로 자신에게 미지의 존재가 들어왔으며, 그것을 받아들인것인지 거부할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울트라맨이 탄생된다.
기존의 시리즈물에서는 대부분 괴물과의 격투가 주류를 이루었다면, 이 영화는 울트라맨의 탄생스토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울트라맨의 의상인데, 마스크는 기존의 울트라맨 그모습그대로이지만, 의상이 틀리다는 것이다.
예전에 '가이버' 라는 일본영화가 있었다.
울트라맨 류의 영화인데, 이번 울트라맨의 의상은 '가이버' 의 의상과 상당히 흡사하다.
기존의 시리즈물에서 보이던 조잡한 의상과는 사뭇다른데, 막상 '가이버' 가 떠오르니, 느낌이 색다르다.
어찌되었건, 일본국민의 국민적 사랑(?)을 받은 울트라맨이라는 작품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인것 같다.(물론, 한국에서는 개봉도 안했고, 정보조차 찾기 힘들지만..)
아래는, 일간스포츠에 실린, 울트라맨의 비밀에 관한 재밋는 기사이다.
스크랩:http://ilgan.joins.com/enter/200506/15/200506150958106238070000070200070206.html
과학으로 본 `울트라맨`의 미스터리
14일 오전 8시 30분 재능방송(JEI방송)에선 '울트라맨티가'가 방송됐다. 96년 9월부터 8월까지 일본에서 방영된 '울트라맨티가'는 울트라맨 시리즈중 하나다.
특수촬영물 '고지라'를 만든 쯔부라야 프로덕션에서 의해 만들어진 '울트라맨'은 1966년 1월부터 6월까지 방영된 '울트라Q'가 시리즈의 원조다. 이후 최근까지 시리즈가 이어지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한다.
<울트라 Q>(1966년 1월-1966년 6월)을 필두로 <울트라맨> (1966년 7월-1967년 3월), <울트라 세븐> (1967년 10월-1968년 9월), <돌아온 울트라맨> (1971 년 3월-1972년 3월), <울트라맨 에이스> (1972년 4월-1973년 3월), <울트라맨 타로> (1973년 4월-1974년 4월), <울트라맨 레오> (1974년 4월-1975년 3월), <더 울트라맨> (1979년 4 월-1980년 3월), <울트라맨 80> (1980년 4월-1981년 3월), <울트라맨 그레이트> (1990년 9월부터 전 6편 발매), <울트라맨 파워드> (1993년 12월부터 전 7편 발매), 최신 TV판 <울트라맨 티가> (1996년 9월-1997년 8월), <울트라맨 다이나>(1997년 9월-1998년 7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울트라맨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면서 울트라맨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책들도 생겨났다. '공상비과학대전2'(대원씨아이)이 그중 하나다. 이 책은 울트라맨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주인공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서 울트라맨의 오류가 하나하나 밝혀진다.
울트라맨은 평상시 인간 상태에서 순식간에 변신과정을 거쳐 거인으로 탈바꿈한다. 시리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40-50m 키에 3만 5천-5만 8천톤의 몸무게다. 생물이 거대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분이 공급돼야 하지만 작품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책은 만약 울트라맨이 제대로(과학적으로) 변신한다면 엄청난 재앙이 온다고 지적한다.
"모로보시 단의 체중을 70kg으로 하고, 변신할 때마다 인간의 성장기 급의 효율로 성장한다고 하자. 3만 5천톤이 되기 위해서는 3만 4,999톤 930킬로그램을 늘리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를 위해서는 128배, 즉 420만 톤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 스테이크로 해서 소 840만 마리 분이다. 일본 전국에서 길러지고 있는 소의 총 수는 265만 마리이다. 단의 단 1회의 변신으로 일본의 소는 전멸해 버린다."
적절한 영양분이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성장을 하기 위해선 세포분열이 이뤄져야 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방금 수정된 어류나 양서류가 30분에서 1시간만에 2개로 나뉘는 걸 가정했을 때 단이 울트라맨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9시간 반. 19회 세포분열을 가정한 시간이다. 괴수가 나타나기 한참 전부터 변신에 들어가야 된다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변신에 성공해도 울트라맨은 적을 무찌르지 못한다. 뇌의 문제 때문이다.
"울트라세븐이 미크로화하면 체중이 58억 분의 1이 되는데, 이때 뇌도 58억분의 1이 될 턱이기 대문이다. 인간의 뇌에서 사고나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은 140억개의 세포로부터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이 58억분의 1이 되면 2.4개가 되어버린다. 뇌세포가 겨우 2개! 이래서는 기억의 대부분을 잃어버리는 것은 당연하고 사고력도 없어져버린다."
책은 울트라맨의 비행도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물체가 공기 중을 운동하면 반드시 공기저항을 받는데 울트라맨 체형은 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3만 5천톤의 거인이 마하 5로 날아야 하는데 몸이 너무 날씬한게 문제다. 양력을 받아 뜨기 위해서는 몸이 지금보다 4.2배 넓어져야 한다고 설명하다. 즉 넙치와 같은 체형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과학의 눈으로 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 만화나 특수촬영물의 세계엔 넘친다. 그러나 매니아 세계에선 무심코 넘겼던 부분들을 따지면서 즐거움을 삼는 이들이 있다. 패러디와 또다른 즐거움을 '공상비과학대전'에서 맛볼 수 있다.
한편 책의 저자는 과학 강사인 야나기타 리카오다.[TV리포트 김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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