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답답했지만, 빠른 전개 덕분에, 절망적인 기분을 느끼지는 않았다.
많은 전쟁 영화를 보았지만, 블랙북은 뭔가 독특한 무언가가 있었다.
감독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뭘까?
나치 중에서도, 인간적이고, 덜 호전적인 "문츠"같은 인물이 있었고,
레지스탕스 중에서도, 자신의 금전적이익만을 좇는 "한스"같은 인물이 있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 자신들이 당했던 것들을 똑같이 갚아주려고 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래서 "레이첼"에게 똥물을 뒤집어 씌우고, 성희롱을 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옷도 벗기고,
인간의 본성이란것이, 상대적으로 "강자"의 입장이 되었을 때,
더 호전적으로 변할 수 있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무시하고, 고통을 가할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이스라엘-팔렛타인 내전 장면은 짧지만, 많은 여운을 남겼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치가 무너졌었도, 그것이 결코 해피엔딩이 아니었다는 사실,
반전과 반전과 반전이 이어지는데, 결국 범인은 맨 마지막에 밝혀져서, 헤갈리게 하는데
그것이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근데, 실화라는게 참.
한 여자가 감당하기에, 너무 엄청난 일이었던 것 같다.
온 가족이 몰살되고, 자신은 스파이가 되고, 또 이중 스파이로 오해받아,
자신과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 전부 적이 되고,
스파이로 생활하면서, 나치 간부와 사랑에 빠지고,
그 이후에 도망치고, 전쟁이 끝난 후, 이중 스파이로 몰려 고초를 겪다고, 죽을 위기에 처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또 진실을 밝히고,
또 평범하게 살다가, 내전에 휘말리게 되고-.
그래도 레이첼은 참 대단했고, 위기의 순간에 기지를 발휘해서 날 깜짝 놀래켰다.
인슐린 주사를 맞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초콜렛을 먹을 생각을 하다니,!
아 근데, 영화는 쫌, 아니 많이 야하다 ㅠㅠ
괜히 18세가 아니었어, ;;
특히!! 뚱보 나치 아저씨 전신 누드에, 오줌 누는 장면에 경악했다 ㅠㅠ -_ㅠ
솔직히 좀 징그러웠다 -_-;;;
그래도, 영화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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