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정혜...
한 여자의 일상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진 작품...
집에 앉아서 홈쇼핑 틀어 놓고 컵라면 하나에 김밥 한줄 사다가 혼자 식사하는 모습...
하다 못해 아침에 머리 감고는 머리 말리는 모습까지...
뭐 달리 대사도 없을만큼의 그런 일상의 모습들이 조용하게 그려지는 영화...
대단한 스토리나 화면의 웅장함이나 일종의 반전이나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며 보면 절대 금물인 영화...
그래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그다지 '재미 없는 영화'로 말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억지스러운 스토리를 만들거나 뭔가 대단한 것처럼 포장된 영화들보다, 오히려 나는 이 조용한 영화가 재미있었다...물론 여기서 재미있다는 말이 보편적인 의미에서 웃겼다거나 스릴이 있었다거나 대단한 감동이 있었다거나 한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굳이 이 영화를 재미없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드는 영화였다...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 모습...
아니 사실 이 영화의 '정혜'는 조금은 우울한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일 수도 있다...
평범한, 아니 조금은 우울한 일상의 모습이 담긴 이 영화...
재미있었다...
마지막에 김지수와 황정민의 만남으로 끝을 맺는데...
그 만남이 그녀에게 그리고 그에게 또다른 활력소가 되고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짐짓 기대해 본다...
아마 이 영화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새로움을 가져다 주는 모습들이 그려지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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