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문명적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을 느끼는 아테네 문명. 그 중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전쟁. 300의 스파르타군의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모양새가 꼭 백제의 마지막과 닮아있다. 물론 백제는 먼저 공격을 하지는 않았지만.
위대한 역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그 어떤 영화보다 영상미는 대단했다. 영화 초반 신탁녀의 몸짓은 마치 내 몸에 신이 들어오는 듯한 전율이었고 그림자를 통하여 물체의 이동을 표현하는 것에서는 긴장감이 극대화하였다. 골격이 좋은 전사들의 전투씬에서 베고 때리고 막고 하는 장면을 슬로우로 처리하면서 힘을 실어 주었다. 하지만 너무 남발한다는 거. 좋은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식상해진다. 배가 부른데 계속 더 먹으라는 것만 같아 눈은 이미 포화상태였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마지막 왕의 대사 "my love, my darling" 뜬금없는 대사...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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