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로 토요일날 봤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 같은데 엄청났었지요. 곧이 곧대로 사는 것도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 본 사람만이 알겠지요. 법대로 사는 것이 꼭 좋은 사람이다. 착한 사람이다 말을 할 수 가 없어요. 영화속엔 감우성역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스스로가 잘 억누르고 살아온 것 같아요. 이미 남들 눈엔 자신이 그렇게 비치니 계속 그런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는 당연함 같은 것 이겠죠. 마음속에선 얼마나 싫었을까..
황당한 인연으로 죽음의 동반자가 되어버린 김수로역. 겉으론 까불거리며 막 사는 것 같아도 천하의 효자.^^ 제대로 만난 인연덕에 원수도 갚고, 그 파란만장했던 짧은 생도 마감해야 했지만 그러나, 어머니 돌아가시고 원수를 처치하고 갔으니 죽으면서도 원 없었을 것 같았습니다.
국회의원 아들과의 레이싱 겨누는 장면은 정말 발전있는 한국영화를 실감케 했습니다. 보는 내내 저도 몸을 좌우로 흔들며 앞의 차들을 피해 다녔답니다.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지만 운전 정말 잘 하네요. 아울러 쏜다 보고 모방하는 사례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좀 아찔하거든요.
평범하다 하다 못해 준법정신이 강한 한남자의 작은 반항, 그리고 마지막 용기있는 선택... 영화속에 나오던 "~금지"라는 단어.. 학창 시절 도덕 시간에 책 펴놓고 슬쩍 졸고 있었던 추억들이 영화가 끝나가면서 슬라이드 영상처럼 스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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