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에서 도도하면서 세련된 여인의 김혜수씨가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대낮에 부스스한 머리로 일어나 여기저기 긁적이는 모습에
과연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도 컸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내용과는 참 많이 달랐습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일반 영화와는 참 다른 형식의 영화였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이 아니라 각 인물들 중심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가족이라는 매개체로 모이는
이야기 중심이 아니라 캐릭터 중심의 영화더군요.
이야기도 요즘 현실에서 자주 듣고 볼 수 있는 내용들을 가족 각자의 인물들의 상황에 코믹스럽게 표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굉장히 긴장을 하며 힘들게 봤습니다.
마치 외줄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영화가 끝날 때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좋다와 싫다로 극단적으로 나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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