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를 무조건 꼭 봐야 하는 정도의 열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위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공포영화를 꽤나 많이 본 편이고, 즐기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 왠만한 잔인함에는 스스로 많이 익숙해져 있고, 길들여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영화는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꽤 있었다.
특히 전기톱으로 두 다리와 몸통을 그대로 절단하는 장면이라든가, 레더페이스가 사람의 얼굴 자국을 뜨는 장면 등은 정말이지.. 윽~~~~ (꽤나 섬세하게 표현해서 더 잔인했다.)
한 영화의 프리퀄은 그 영화의 매니아들에게는 마치 잡지의 부록과도 같은 선물의 의미가 있다. 특히 무작정 이유없이 텍사스를 지나는 젊은이들을 잡아다 죽여대던 희대의 살인마의 프리퀄이라니!!!! 대체 레더페이스에게는 어떤 과거가 있었길래 이토록 무자비한 살인마가 됐을까??
이런 궁금증을 부각시킨 프리퀄이라면 당연히 드라마의 강조가 되어야 마땅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택한 방식은 그저 스스로 어머니의 자궁에서 기어나와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가 기괴한 가족과 함께 성장했다는 간략한 경과보고 후에 예전 시리즈물과 마찬가지로 텍사스를 지나는 젊은이에 대한 무차별적 살인 행각으로 나아갔다.
물론 전편에서 나왔던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궁금증들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미치광이 호이트는 어떻게 해서 보안관이 되었을까? 몬티 삼촌의 두 다리는 어떻게 된 것일까 등등. 딱 거기까지다.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려다 보니 전작과 달라져야 했던 건 잔인함의 배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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