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20년 후에 다시 보면 더 좋을 영화 록키 발보아
lalf85 2007-02-25 오후 2:56:04 1785   [4]

<록키>시리즈를 다 보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영화에 열광하는데, 다른 영웅들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이랄까? 영웅주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록키>에서만큼은 주인공이 패하는 것도 보여주고, 갑자기 어떤 특별한 일로 인해서 대단해졌다기 보다는 최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주인공이 두려워하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왠지 다른 캐릭터들보다 공감이 가는 영화였다. "성룡" 영화처럼 주인공은 맞아도 맞아도 계속 일어서고, 그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간에 최선을 다한다. 마지막에 페어플레이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약물복용 등 반칙플레이는 절대 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어쩌면 당연하지만 요즘 사회가 그렇지 않아서 그런지 그러면서도 훌륭한 선수가 나온다는 것이 대단해 보인다.

<록키>시리즈에서 한 편이라도 보신 분은 이 영화 줄거리 솔직히 다 알 것이다. 단지 마지막 결과가 조금 다를뿐. 뭐 어떻게 보면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줄거리 보러 가는 것이 아니리라 믿는다. 80년대에 태어난 사람이지만 70년대에 <록키>를 느끼고 싶은 분들한테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앞으로 20년 뒤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좋을 듯 싶다. <록키5>에서도 나온 느낌이지만 그 때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진 록키는 "퇴물" 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자기가 얼마나 건재한지를 보여주고자 링에 올라서고 싶은 것이 아니고 자기 몸 속에 있는 "야수"가 꿈틀대는 것을 표출하고 싶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할 뿐이었다.

이번에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은 아주 간단하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남에게 눈치 보지 말고 (록키처럼) 하자는 것이다. 록키와는 반대로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엄청난 그림자에 가려서 직장에서든 동료들끼리 식사자리건 불편해한다. 전 세계 챔피언의 자식이라는 자부심도 갖고 그래야 하는데 늘 위축대며 살다가 아버지가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이 하고픈 일(권투)을 한다는 소릴 듣고 의견 조율끝에 회사도 때려치우고 아버지 옆으로 돌아왔다. 옆에서 아버지가 하는 일을 보고 자신도 같이 나아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 상황이 주어졌는데 절대로 눈치 볼 거 없다.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밀어붙이자!

"얼마나 센 펀치인지는 중요하지 않는다. 맞고 맞아도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하지" → 맞다. 이 대사가 영화 속에서 3번 정도 나오는데 너무 공감이 가는 대사가 아닌가 싶다. 영화속에서 록키가 몸소 실천하는 것을 보여준다. 상대 선수가 "글러브에 벽돌 넣은 거 같다" 는 가공할 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펀치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잘 맞지도 않는다. 대신 다운을 더 많이 당해도 계속 꿋꿋하게 일어서는 모습에 같이 두 주먹 불끈 쥐고 록키를 응원하게 되지 않나 싶다. 아쉽게도 판정패를 했으면서도 사람들이 "록키" 를 외치는 이유는 그가 승자때문이 아니고, 패자에 대한 동정도 아닌 영웅의 컴백에 대한 환호가 아닐까? 중계석부터 록키가 그냥 진다느니 아유를 했지만 10라운드까지 대등하게 잘 싸워준 미국의 영웅(물론 <록키발보아>에선 미국식 영웅주의는 안 나와서 더 좋았다)을 좋아하는 것이다. 이전 <록키>를 안 본 사람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그런 연결된 시리즈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영화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다시 돌아온 "록키" 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총 0명 참여)
rockyrocky
요즘 처럼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치는 판국에 동시대에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체험하는 것은 행운이자 특별한 체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007-02-26 17:49
rockyrocky
음, 사실 "록키 발보아"는 록키 시리즈 다 보셔야 제대로 한 방인데...^^ 뭐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아드리안"의 존재가 가지는 의미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록키에게는 권투로 맺어진 인연 말고는 "아드리안"이 유일한 친구이자,아내이자,어머니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지요. 그 유명한 장면, 링에서 싸움을 끝내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아드리안"을 찾는 록키의 모습... 정말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사의 명장면인데... 꼭 전편들 보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록키를 링 곁에서 항상 지켜봐 주고, 경기가 끝나면 마치 어린아이가 달려가 엄마 품에 안기듯 아드리안은 록키에게 여신과 같은 존재이지요. 전편들 안 보신 분들은 그래서 좀 이번 편만 보시면 좀 갸우뚱~? 하실 겁니다.

록키 발보아 첫 장면에 나오는 어항속 거북이도 사실 "추억 효과"거든요. 정육점에서 고기 치는 장면도...

그리고 영화에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리틀 마리의 아들을 보면서 아마 록키는 사별한 친구 "아폴로"를 떠 올리지 않았을까...하는 궁금증이...

추천 날립니다.   
2007-02-26 17:40
1


록키 발보아(2006, Rocky Balboa / Rocky VI)
제작사 : Revolution Studios, United Artists, Columbia Pictures Corporation, Metro-Goldwyn-Mayer (MGM)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rocky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6850 [록키 발보아] 스탤론의 실제 인생역정 & 인생역전 (3) jetlim 10.09.03 1157 0
85482 [록키 발보아] 어제 보고 왔습니다.~~~~~~~교훈을 얻을 수 있는 (2) sunjjangill 10.08.04 1136 0
53915 [록키 발보아] 록키 발보아 leadpow 07.06.24 1333 4
53600 [록키 발보아] 록키는 역시 록키다웠다... (1) daryun0111 07.06.19 1084 5
53157 [록키 발보아] 진정한 승자는 실버스터 스탤론일 것이다. (2) jack9176 07.06.12 1302 6
52255 [록키 발보아] 조금은.. ex2line 07.05.26 1145 1
49782 [록키 발보아] 흠흠.............^^ (3) siroiki 07.03.25 1885 4
49759 [록키 발보아] 맞더라도 쓰러지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면 되는 것... (1) joynwe 07.03.24 1824 7
49627 [록키 발보아] 멋쟁이 아저씨에게 박수를~!!! (1) ktr2573 07.03.20 1529 5
49416 [록키 발보아]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는 록키, 괜찮지만 다소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여운! (1) lang015 07.03.12 1845 6
49261 [록키 발보아] 그가 할수있는 최고의 영화 yujinkhs 07.03.06 1542 2
49056 [록키 발보아] 너무 늙어버린 록키 ex2line 07.03.01 1736 6
49027 [록키 발보아] 중년 남성들에게...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 (3) jslee2081 07.02.28 2124 2
현재 [록키 발보아] 20년 후에 다시 보면 더 좋을 영화 (2) lalf85 07.02.25 1785 4
48918 [록키 발보아] 남자들의 로망!! 록키!! (2) dps21st 07.02.25 1814 6
48836 [록키 발보아] 이런 영화를 왜 지방에서는 많이 볼수없을까요.. (1) hhw2525 07.02.22 1976 3
48786 [록키 발보아] 2-3-4-5편은 리허설 이었다. (극장에 두 번 가서 봤습니다.) (2) rockyrocky 07.02.21 1812 6
48737 [록키 발보아] 록키 시리즈의 끝...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니다! songcine 07.02.20 2215 6
48729 [록키 발보아] 록키는 여전한가.. actws16 07.02.20 1483 5
48694 [록키 발보아] 열정을 가진 실버스탤론 airrokaf 07.02.20 1748 2
48622 [록키 발보아] 록키가 아닌 스탤론. pontain 07.02.19 1366 6
48615 [록키 발보아] 역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everlsk 07.02.19 1472 4
48551 [록키 발보아] 청년 로키에서 아버지 로키 flypack 07.02.17 1495 6
48538 [록키 발보아] 그 의지는 누구도 붙잡을수 없다. hiphopbong 07.02.17 1821 5
48537 [록키 발보아] 록키여 영원하라~~ mchh 07.02.17 1663 6
48533 [록키 발보아] 최고~! muselmj 07.02.17 1536 2
48512 [록키 발보아] '열정', 그 존재와 의미를 깨우쳐주다. kaminari2002 07.02.16 1931 5
48476 [록키 발보아] 주제 강조 hrj95 07.02.15 1152 5
48439 [록키 발보아] 도전이 두려운 자들에게 날리는 펀치한방 jihyun83 07.02.15 1565 7
48425 [록키 발보아] 이제 내 영웅을 영원히 볼수없다.............. (1) sinug50 07.02.15 1762 8
48409 [록키 발보아] 록키발보아... 나오지 말지 (5) wincop 07.02.14 1876 5
48406 [록키 발보아] 리뷰 이젠 안믿을꺼다 ㅡ.ㅡ;; (6) qowjddms 07.02.14 1905 9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