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여러 장르가 있지만, 최고의 영화는 그 장르를 뛰어넘는 듯한 에너지를 내포하고있다.
이 영화 레옹이 그러하다.
언뜻 보기에 살인과 피가 난무하는 범죄 액션 영화인 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니 굳이 파악하려 애쓰지 않아도 이 영화는 무엇이라 정의 할 수 없는
너무나 매력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뤽베송의 작품을 특별히 선호하는 것도 아니고, 장르노라는 배우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 나로써는
무엇때문에 이 영화에 특별한 매력을 느끼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 보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마약과도 같은 이 영화가 최고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영화를 최고라 말할 수 있겠는가
지독하게도 어리숙한 장르노. 너무나 비열한 게리올드만. 그리고 강한 척 하지만 사실은 연약한 나탈리 포트만.
이들의 캐릭터는 허구를 가볍게 뛰어넘어, 현실에 안착해 그들의 모든 감정을 쏟아낸다.
해피엔딩을 바라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결말은 쓸쓸하지만,
쓸쓸하기에 깊은 여운으로 남겨진다.
그 어떤 명화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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