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촌구석 카바레에서 짝퉁 뽕짝 가수 뒤에서 연주를 하지만 최고의 락커를 꿈꾸는 남자,봉달호.어떻게어떻게 기획사 눈에 띄어 꿈에도 그리던 락커로서의 성공에 첫발을 내딛지만 웬걸 기획사는 트롯트 전문 기획사.그것도 사무실 모양새도 갖추지 못한 꾸질꾸질한 곳.질겁하면서 도망칠려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덫에 걸려버린 뒤.
만사포기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느사이엔가 점차 트로트에 매달리는 달호.비록 원했던 방향은 아니었지만 스타로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눈물겨운 역경을 딛고 무대에 서지만 락커를 꿈꾸던 자신에 대한 쪽팔림을 참을 수 없어서 임기웅변으로 복면을 쓰고 나타납니다.정체를 숨긴 신비주의 트로트 가수로서 나날이 성공과 부를 거머쥐지만 가난하고 배고픈던 시절을 깨끗이 잊어버린 그에겐 엄청난 성공이 점점 독이 되어 다가옵니다.순간적인 대중의 열광.거품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자신의 정체성에 괴로워하고 절망에 빠집니다.
성공이 덧없다는 것을 순수함을 잃고 타락한 자신의 실수를 발견한 순간 달호는 정말 빛이 납니다.복면속의 위장된 위선적인 모습이 아닌 순수한 열정과 꿈으로 가득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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