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둘을 데리고 이 영화를 보았다. 아이들에게 보여 주기 좋은 영화란 생각이다. 비주얼도 있고 재미도 있으며, 감동적있고 교훈적이다. 한 마디로 아이들과 함께 보길 잘한 영화란 생각이다.
이 영화는 순전히 내용과 그래픽의 승리다. 그리고 주인공은 당연히 동물들이며, 사람들은 그들을 빛내주기 위한 들러리일 뿐이다. 사람들은 연기할 것이나 있었을까? 이 영화의 모든 공은 거미 샬롯과 쥐 템플린을 영화 속에 살아 숨쉬게 등장시켜 예술적인 경지의 그래픽 처리 기술을 보여준 기술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어떻게 그렇게 동물들의 표정을 잡을 수 있었을까?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말이 없다. 어떻게 거미를 그렇게 우아하고 지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동물 연기의 압권은 거미 샬롯과 쥐 템플턴이며, 아마 거미와 쥐를 그래픽 처리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자본을 투여했을 것 같다. 이들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멋진 사람이라 해도 그 사실을 알아 주는 사람이 없다면, 나는 멋진 사람일까? 꼬마 돼지 윌리는 그런 점에서 정말 복 받은 것이다. 샬롯은 윌리를 향해 말한다. "행복했다. 너가 있었기에 나를 추하거나 이상하게 보지 않고 친구가 되어 주었다". 윌리는 샬롯의 외모를 보지 않고 그의 친절을 보았다. 그리고 그를 멋있는 거미로 본 것이다.
샬롯은 정말 행복했을 것이다. 자신을 제대로 봐 준 윌리가 있어 행복했고, 그가 윌리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어 행복할 것이다. 샬롯이야 말로 주어진 삶을 가장 멋지게 보낸 것이다.
외모로 가치를 판단하지 마라. 그리고 친절에 감사하라. 그의 진가는 외모가 아니라, 그의 정신에서 나온다. "훌륭한 어떤 거미가 있었고 그녀는 굉장했으며, 그녀야 말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했다." 그녀의 이름은 샬롯이다.
아이들도 그런 것을 느꼈을 것이다. 정말 재미있게 보았다고 한다. 영화를 보며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하며 영화 속의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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