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평소에 공포 영화를 잘 못 보는 편인데, 큰 맘 먹고 보게 되었다.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끔찍했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본 편이기에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어떨까... 제목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긴 했지만 섬짓하면서도 뭔가 있어보이는 포스터가 끌렸다.
보고난 후의 생각은, 매우 잔인하지만, 정말 무섭다든지 짜릿할 정도의 공포는 글쎄?라는 느낌이다.
실제로 있었던 일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서운 일이긴 하지만, 다른 많은 할리우드식 공포 영화들과 어떤 점이 다른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모든 일의 시초를 파헤친다고는 했지만 그다지 살인이 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은 없다. 뭐 이해되는 살인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냥 토마스와 그 가족들이 싸이코라는 생각만 계속 들 뿐이다.
전기톱 소리는 역시 무섭고, 옛스러운 느낌이 들게 하는 배경들은 멋지지만, 아무래도 "0"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상, 뭔가 더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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