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벌어진 한 아이의 유괴사건.. 공소시효도 벌써 끝나버린 안타까운 유괴사건.. 아이 부모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채 끝나버린 유괴사건..
내가 좋아하는 배우 설경구씨가 아버지로 열연한다기에 단번에 극장으로 달려갔다. 아이의 유괴사건을 다룬 영화인만큼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로 뛰어났다. 마지막 아나운서인 설경구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아들이 유괴되었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그놈 목소리를 틀어주기까지의 장면은 누가봐도 애절하고 가슴아픈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특히 부모들의 가슴을 애타게 하는 강동원의 목소리는 정말 찢어 버리고 싶을 만큼 안타깝고 분노로 가득차오르게 만들만큼 재수없고 싸가지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만큼 연기들을 잘 해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는 분명히 흥행적으로나 작품성으로나 대체적으로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 영화가 성공해도 범인은 잡을 수 없고 잡힌다해도 처벌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 주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유괴사건이다. 이런 사건을 우리나라는 미루고미룬채 15년의 짧은 공소시효만으로 사건을 미해결로 둔채 끝내려고만 한다. 너무 비겁한 제도 같다.
이러한 제도하의 그놈 목소리의 주인공 '그놈' 은 과연 지금 무엇을 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괴한지 하루만에 아이를 질식시켜 죽게 만들었으면서도 용의주도하게 녹음까지 미리 해놓는 센스로 44일 동안 87차례의 협박전화를 건 그놈의 쉐키는 과연 지금 무엇을 하며 지낼까.. 2억여원이나 받아내고 말이다. 정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주 민간틱하게 멋있지도 그리 악하게 느껴지지도 않은 얇디 얇은 목소리의 범인 이었는데.. 그래서 더욱더 분할 뿐이다. (목소리도 아주 악독했으면 정말 두렵기라도 하지..) 지나가다 듣는 똥개가 짖는 목소리보다 허접한 목소리로 남의 가정을 파탄시키고 아이부모와 주변이들에게 씼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고 지금까지 뭘 하고 지내고 있느냔 말이다!! 분명히 유괴 사건이 있고 얼마안되어 길가다가 뻑치기를 당해서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그 병원가서 링겔을 뽑아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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