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 만큼의 결과물은 아니었던 것 같다. <너는 내 운명>과 이 영화를 만든 박진표 감독님. 두 작품 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하지만 두 작품의 느낌은 무척이나 달랐다. 이야기의 성격 자체가 다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일단 연출력은 돋보이나 영화로써의 흥미는 별로 없다.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이 들어야 하지만 설경구가 오열하기 전까지 전체적으로 심심하다. <너는 내 운명>과 마찬가지로 두 주인공 이외에 긴장을 풀어주는 주변인물들 역시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편에 못 미친다. 오히려 어설픈 등장으로 방향성을 잃기도 하고...
픽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공권력의 무능함에 대한 또 한 번의 일침을 가하기도 했고, 어디선가 우리 틈에 끼어 살수도 있는 그놈에게 메세지를 전하는 이 영화. 목소리로만 전해지는 유괴범은 나중엔 전혀 긴장감을 만들지 못했는데 한번쯤 유괴범과 상우가 놓인 상황을 보여줬음 어땠을까? 아님 심심해질때쯤 상우의 옛 모습(세 가족의 단란했던 과거의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극과 극의 상황 대치)을 통한 감정에 굴곡을 좀 더 줬음 어땠을까? ...조금은 심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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