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흘러가는 하루....
덤덤한듯 보이는 하루...
심장은 벌써 타들어가고 있는데 괜찮겠지 괜찮겠지 괜찮을꺼야.
그 무덤덤해 보이는 장면속엔 믿고 싶지않은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부부가 넝그러니 놓여있다.
사건 수사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열심이다.
너무 열심히라 부부의 애타는 감정따윈 헤아리지 않는다.
아나운서인 아빠에게 싸인을 받는 형사들... 어처구니가 없군.
관객들의 실소...
웃다보니 문뜩 그 어처구니없고 매정한 인간 속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진정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눈적이 있었는지....
두 배우의 연기도 훌륭하다. 김남주의 연기는 기대이상..
설경구는 두말 할 것도 없다.
강동원의 재수없고 매정한 목소리도 좋았다.
뭐 진짜 범인으로 오해받을까봐 부러 캐스팅을 했다던데 꽃같은 얼굴이 한번도 안나온 것이 아쉽다. 쩝!
조연배우들의 성의 없는 연기도 괜찮았다. 내가 알기론 연기 잘하는 배우들로 알고 있는데,
부부를 안타까워하는 마음따윈 시놉에서부터 애초에 배제한듯하다. 열받아!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답답함을 느끼게하는 영화였다.
벗어나고 싶은 현실이고 꿈이고 싶은 사실이었다.
지루하고 고된 기다림만의 연속.............................
이제 아저씨가 돼었을 그놈은 그돈가지고 아직도 잘 살고 있을껄 생각하니 배아프다.
반드시 아주 불행할꺼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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