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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사람, 자연과 수를 연결하는 감동과 여운, 아름다운 영상의 여운을 남긴 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
lang015 2007-02-02 오후 8:35:28 1237   [4]
 
 
오가와 요코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고이즈미 타카시 감독의 잔잔하고
 
'수학' 에 관련된 각별한 애정을 가졌지만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80분밖에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수의 체계와 복잡한
 
수식은 등장하지 않고 수와 사람, 자연을 엮어주는 마법같기도 하고 동화같은
 
가슴 훈훈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점과 영화자체로서의 연출과 분위기또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스토리는 매력적이다. <첫키스만 50번째> 라는 아담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가 출연한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의 내용도 교통사고로 하루의
 
기억밖에 간직하지 못하는 여성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내용이다. 같은 소재를
 
다루었지만 이 영화속에서 느낄수 있는 것은 남, 여의 연애감정과 애잔한 감상
 
뿐, 뚜렷하게 남겨주는 것이 없는 영화였다. 그와 비교해 보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런 영상과 수와 인간, 자연을 동 떨어지게 생각하지 않는
 
순수한 박사(테아로 아키라)의 이야기와 그의 친구가 되어주는 가정부(후카츠
 
에리), 그리고 가정부의 아들인 루트(사이토 류세/요시오카 히데타카)의
 
가슴 따뜻한 우정과 사랑, 감정의 교감을 다루고 있다. 세상의 모든 교류를
 
숫자로 풀이하는 수학자인 교수는 교통사고로 인해 80분의 단기기억밖에
 
유지하지 못하는 신세로 수년간 9번째 가정부가 교체되고 10번째로 박사의
 
집으로 들어간 가정부, 그녀는 가정부의 일에 긍지를 걸고 최선을 다하는
 
여성으로 미리 들어둔 이야기를 듣고 박사의 집에 방문한다. 집에 들어서는
 
그녀에게 던지는 박사의 첫번째 질문 " 자네, 신발 사이즈는 몇인가?"
 
이다. 그녀의 사이즈인 24는 4의 계승인 고결한 수, 이렇게 그녀는 박사의
 
수학으로 풀어내는 자연과 숫자, 사람의 마음과 연결된 우주의 별처럼
 
빛나는 '수학' 에 빠져들게 된다. 가정부의 아들 루트의 이름은 박사가
 
붙여준 것으로 모든 이에게 우정을 나누어주는 포용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누구보다 진실에 먼저 도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증명하는
 
것이 아름답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숫자와 연관짓는 박사의 삶의 모습은
 
수학과 닮아있다. 완전한 강함과 유연함이 모순없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면서 가정부의 생일을 묻고 220이란 숫자와 자신의 시계에 새겨진
 
284를 <우애수> 로 연결되 있음을 보여주면서 보이지 않게 연결된 고리를
 
보여주는 박사의 이야기는 인연의 끈보다 원초적인 숫자로 바라보는
 
한없이 고결한 진리에 빠져들게 만든다. 영화의 내용은 선생이 된
 
루트의 수업과 박사와 가정부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두 부분으로 이어지는
 
데 부드럽게 내용이 이어지도록 전개되어 영화에 몰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가슴에 와 닿을 만큼 자신에
 
맞는 캐릭터에 몰입도를 보여주어서 그 캐릭터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받을수 있었다. 야구와 숫자, 자연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영상의
 
수식은 보는 이내 마음에 와닿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직선을 정의하며
 
이어지는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에 있다는 의미있는 메시지와 숫자에
 
연관된 재미있는 메시지는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보다 의미있는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준다. 끝까지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진정한
 
마음의 친구로 남게된 박사와 가정부, 루트의 관계와 그 속에 파고든
 
박사의 수식 <e(πi) + 1 = 0> 는 진정한 박사의 숫자에 관한 아름다움과
 
그리고 연관성없는 숫자들이 창조해내는 자연스런 연결성을 보여줍니다.
 
e 는 영국의 수학자 존 네피어가 정의한 네피어수, π는 원주율을 나타내는
 
무리수입니다. i 는 라파엘로 봄베리가 정의해낸 상상의 수, 즉 허수를
 
나타내죠. 이 연과성없는 숫자들이 모여 만들어 낸 무의 공식을 만들어낸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오일러 공식' , 모순된 것들의 규합에 인간이
 
더한 1이 무로 통합되는 기적같은 수식의 의미는 박사와 가정부,
 
루트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아무 연관없는 것 같지만 논리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 없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것 즉, 마음으로
 
연결된 무한한 직선과 같은 것을 의미하겠죠. 수학에 대한 흥미를 다시
 
돋구면서, 이런식으로 수업을 한다면 정말 이상적으로 즐겁게 공부할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수와 자연, 사람과 우주,
 
이 모든 것을 연결해주는 박사가 사랑한 수식, 마음을
 
훈훈하게 달굴수 있었던 아름답고 감동과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한알의 모래에서 하나의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에서 하나의 천국을 보고
 
손바닥에 무한을 실어
 
한 순간속에서 영원을 느낀다.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a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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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2005, The Professor and His Beloved Equation / 博士の愛した數式)
배급사 : 스폰지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spongehouse.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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