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에 대해 평을 하자면, 평을 할수가 없다.
분명 재미나 교훈 따위를 던져주기 위한 영화가 아님을 알고 선택해서 본 영화이기 때문에
그러한 면이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수도 없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다소 지루하고 느슨한 면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연기? 물론 각자 자신의 맡은 역할들은 완벽하게 잘 소화해냈다.
하지만 문제는 조화이다.
두 주연배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에만 입각하여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멋진 강동원님이 목소리만 출연한다하여 어떤 영화일까 궁금하기도 했었고.
뭐 사람들 중에는 강동원 목소리를 탓하기도 하던데 솔직히 영화상의 흐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별로 신경 안 쓰인달까?
여하튼 그냥 91년에 이형호군이 9살이였을 때 내 나이는 11살로 나와 2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로, 내가 살아 숨을 쉴 때 발생했던 사건이
당시에 큰 이슈가 되었을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전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형호군 외에도 그 즈음해서 개구리 소년들도 실종되었고,
살인의 추억의 연쇄살인사건도 있었고 등등의 정말 너무 많은 크나큰 범죄들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마치 영화에서만 있었을 법한 일들이 내가 모르는 중에도 일어나고 있었다니..
또한, 이런 실화의 영화를 보게되면 늘 궁금하다.
과연 진짜 범인은 이 영화를 볼까?
유괴한 돈으로 가져간 돈은 어떻게 썼을까?
밤에 잠은 잘 잘까? 등등의...
여하튼 영화가 어떤 것을 던져주려고 했는지 이해는 갔지만 흥행성은 별로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