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갔다왔다.
무대인사에서 배우 설경구가 말했다. "같이 절망해 주십시오"
나는 충분히, 그와 함께 절망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의 연기가 어떤지에는 관심도 가지 않았고,
요즘 흔한 반전이나 숨겨진의미 따위가 없어도 좋았다.
단지, 아이의 안전 하기만을 바랬다.
돈을 가져가고 아이만 데려다주기를.. 수십번 바랬다.
결국 죽는걸 알고 영화를 본 나마저 그랬으니, 그 부모들은 어땠을까..?
영화 속의 유괴범의 대사가
실제 유괴범의 말에서 똑같이 따온것이 많은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이는 유괴된지 하루만에 질식사 한것 같다고 했는데,,
한달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는 이미 죽였으면서, 그 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으시군요"따위의 말을
하다니....!!!!
실제 주인공인 아이의 사진이 나오고,
실제 범인의 목소리가 나올때.. 너무 속상했다.
2억을 가지고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범인. .
영화를 다 보자 침통하고 속상한 마음만 남았다.
영화가 아니라, 사건파일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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