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원작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순정만화 같은 느낌이 나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 마야마가 천재 소녀 하구를 처음 보고 반해 버려서 하구가 그린 그림 앞에 서 있는데 그림에서
벚꽃이 막 날리는 장면 좋았어요~)
영상도 예쁘고 수채화처럼 산뜻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 멜로 영화는 영상이 예쁘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일본 영화 특유의 가벼운 듯 하면서 나름(?) 진지하고 잔잔한 매력이 느껴지는 영화라 좋았습니다.
특별히 갈등이나 사건이 발생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루하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4월 이야기'나
'하나와 앨리스', '린다린다린다' 같은 영화 재밌게 보신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네요.
중간중간 풋-하고 웃어버리게 만드는 장면도 나오고, 정체 모를 요상한 고양이도 가끔 등장해서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좀 엉뚱한 면도 있는 영화인 것 같아요. (만화에 그런 고양이가 나오나?;;;)
5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청춘을 그리면서, 순수하고 애틋한 (짝)사랑,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미대생들의 진지한 고민과 꿈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고민과 슬픔을 간직한 주인공들을 보면서 사랑에서도 꿈에서도 순수함을 간직하는 게 어렵지만 그걸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젊은 청춘이기에 더 아름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 영화 보려고 하시는 분 중에 아오이 유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ㅡ개인적인 생각이지만ㅡ 아오이
유우는 '하나와 앨리스' 때가 더 잘 어울리고 좋았던 것 같아요;;
'허니와 클로버'에선 독특한 옷을 입고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묘한 분위기의 천재 미대생 역인데 '하나
와 앨리스' 때만큼 귀엽고 신선한 매력은 별로 느낄 수 없지만 역할은 나름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와 함께 보기 딱 좋은 영화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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