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꽤나 기대하고 있었던 '그놈 목소리'...
사회적인 문제를 영화화해 화제가 된 '너는 내 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이번에는 1991년 '故 이형호군 유괴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머 연기력에 있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는 설경구 주연인데다가 사실 김남주가 좀 맘에 걸리긴 했지만 일단 설경구와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에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시사회를 찾았다...
음...내용은 머 사실...
실화에 기반을 둔 거라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기에 특별할건 없었지만 영화적인 극적 긴장감과 또 관객의 감정이입을 얼마나 이끌어 내는가가 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영화는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실망이었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만큼 스토리 전개가 약간은 지지부진했고 조연들의 다양한 캐릭터도 왠지 그 맛을 살리지 못하고 밋밋하게 느껴졌다...
멍청한 경찰이 삽질하는 것도 솔직히 좀 짜증났고 머 물론 16년 전의 사건이긴 하지만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과학수사 방식도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자식을 유괴 당한 부모의 마음을 내가 공감하지 못해서일까...
왠지 설경구와 김남주의 연기에도 좀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범인 강동원은 얼굴 한번 보기 힘들고...ㅠ_ㅠ...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故 이형호군 사건'...
미제로 남아있는 많은 사건들이 그러하듯 그렇게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지금도 버젓이 살아 숨쉬고 있을 범인 생각을 하면 정말 치가 떨린다...
당신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속에 울부짖는 이들의 아픔을 생각해 본 적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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