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하이라이트 씬이 없었더라면 너무나도 실망했을 영화였다.
뉴스앵커이자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호소하는 생방송 뉴스는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카메라 줌으로
인해 설경구의 절망적인 연기를 큰 스크린 가득 느낄 수 있었던..
최고의 하이라이트씬이 아니였나 싶다. 김남주도 열연했지만
설경구의 연기는 단연 돋보이고 호소력이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영화분위기는 다큐감독이였던 만큼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지루한감이 있다.
살인의 추억 같은 재미와 긴장감과 탄탄한 구성을 느낄수가 없다
그저 아들을 유괴당한 부모의 애타는 심정과 심리를 쭉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그놈의 냉정하고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를
쭉 들을 뿐이다. 강동원이 연기를 잘한건지....강동원의
목소리만 들어도 분노가.....여튼 이런류의 영화를 볼때마다
느끼지만..우리나라의 공권력은 너무나도 무기력하고 한심하다.
살인의 추억에서의 과학적인 수사 만큼이나 한심했던
경찰들의 무능력함이 이 영화에서도 등장한다. 도대체
경찰은 어떤기준으로 뽑는건지..진짜 한심하단 말 밖에 할말이
없다. 여튼 지금 최고 기대작인 그놈 목소리는 한반도처럼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클거란 생각이 좀 든다.
흥행감독에 설경구에 강동원까지 합세한 이 어마어마한 기대작은
한반도처럼 거품이 순식간에 없어질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무엇보다 영화적 재미가 너무 떨어진다..이 점 너무 아쉽다..
그러나..마지막 설경구의 호소력있는 연기력으로
그놈을 꼭 잡아야한다는 감독의 말하고자 하는 바는
확실히 전달했다고 본다.
마지막에 실제범인의 목소리가 끝나고 웃을때는 분노로
욕이 절로나온다. 진짜 언제가됐는 꼭 잡혀야된다..
인간이 진짜...어떻게 그러냐...
지금도 어디선가 떳떳하게 살고 있을 그놈,,,,완전 죽일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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