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TV보다 로버트 태권V 나오자마자 며칠을 가고 싶다고 보채어 큰 맘 먹고 갔습니다.
큰애 미술학원(미술재미) 가는 날을 택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화정시네마에 예약했죠. 해피피트 보려 했는데 시기를 놓쳐 무비스트 포인트를 이 영화로 유용하게 쓴거죠.
즐거운 영화기회를 준 무비돌이님께 감사,감사.
학원 시간에 맞춰 12시 10분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너무 적더라구요. 들어가기 전에 초등학교 애들이 '날아라 날아~'를 흥얼거리며 많이들 나왔는데, 영화보며 아! 점심시간.....
그 덕분에 극장은 나름대로 애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렸죠. 컴컴한데도 왔다갔다하며 저한테 엄마하며 다가서고 솔직히 이 만화는 그리 썩 끌리지 않는 영화이기에, 아니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보는 지 보살피기에 두리번거릴 수 있었죠.
만화는 솔직히 유치하죠. 하지만 30여년 전에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극장측 실수인지 화면이 좀 안좋은 포인트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잘 만든 것 같아요. 영화 시작전 과거의 회상 및 나레이션을 보면 정말 그 때의 태권V는 지금의 파워레인지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의 꿈과 희망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요, 이 영화로 겁쟁이 우리 아들, 태권도 배우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운좋게도(?) 사람들이 적어 아줌마들과 아이들과 넓은 객석에서 편안히 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 나레이션 부분이 길어 작은애가 무서워도 했지만 잘 참고 보아준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아이들과 영화관 갈 때는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아요.
또 한가지 바램은 이 영화의 복원뿐 아니라 더욱 멋있는 만화영화가 연이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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