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다이아몬드
영화 초반에 서양인들이 긴탁자에 둘러앉아 얘기를 할때 탁상공론이란말이 생각이 났다. 언제나 힘있는자들은 말로 떠들기를 좋아하고.. 우리가 남북으로 갈리게 된 그때에도 그들은 그랬겠지.. 여러가지 가슴아픈 장면이 많았는데 그중에 디아가 처음 눈가리고 총을 쐈을때, 눈가리개를 벗었을때의 그 표정 그 눈을 잊을수가없다. 동족끼리 총을 겨누는 그 아픔이란.....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제각각 딜레마에 빠져있다. 벤자민이 총에 맞고 치료받으며 지나갈때 대니아쳐가 괜찮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자넨?"하고 묻는다. 그말에 담긴 진정한 뜻때문일까 그는 대답못하고 오랫동안 고심하겠지... 매디보웬... 그녀도 기자의 딜레마에서 빠져나올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대고 특종을 만들어내야하는 직업.. 그나라 사람들은 반군과 정부군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걸까.. 매디보웬은 솔로몬반디가족을 도움으로써 딜레마를 조금이나마 떨쳐버릴수 있었을것이다. 그리고 대니아쳐는 마지막에 마음의 평화를 찾았을 것이다. "정말 아름다워 장관이군.." 보고나니 제목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피로물든 붉은흙처럼 블러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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